공감에 대하여 문정공 유관은 우리 조정의 이름난 정승이다. 청렴결백하고 검소하여, 사는 집이 비․바람을 가리지 못했다. 일찍이 한 달 넘게 장마가 계속되어 집안에 주룩주룩 비가 새었다. 공이 손수 우산을 펴들고 빗줄기를 피하면서 부인을 돌아보고 말하기를 “우산이 없는 집에서는 어떻게 .. 사랑.평화.함께 살기/생명.인간.마음 2013.05.19
묘자리. 풍수지리. 명당 정선이 말했다. “세상 사람들이 진(晉)나라 곽박의 풍수설에 홀려 좋은 터를 탐내어 구하느라 몇 해가 지나도록 어버이를 장사지내지 못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이미 장사지낸 무덤 터가 불길하다 하여 무덤을 한 번 파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서너 번이나 옮기는 자도 있다. 또 묏자리.. 사랑.평화.함께 살기/생명.인간.마음 2013.05.13
개보다 못한 학교 햇살 밝은 봄날 오후 집 앞 놀이터에서 한 아이가 멍멍이와 놀고 있습니다 아이가 뛰니 멍멍이도 뛰고 멍멍이가 뛰니 아이가 뜁니다 펄쩍펄쩍 왔다 갔다 꺄르르 웃는 소리가 보는 사람도 즐겁게 합니다 그리고 문득 한 생각이 머리를 지납니다 아이가 오전에 다녔던 학교는 아이에게 어.. 사랑.평화.함께 살기/생명.인간.마음 2013.05.07
지배와 예절 지배 계급의 사상들은 어떠한 시대에도 지배적 사상들이다. 즉 사회의 지배적 물질적 힘인 계급은 동시에 사회의 지배적인 정신적 힘이다...지배적인 사상들이란 지배적인 물질적 관계들의 관념적 표현, 즉 사상들로서 파악된 지배적인 물질적 관계들 이상의 아무것도 아니다. - 칼 맑스,.. 사랑.평화.함께 살기/생명.인간.마음 2013.05.07
욕망과 권력 0. 물그릇은 물을 담고 있는 그릇이지 그릇이 물은 아닙니다. 1. A는 권력p를 갖고 있는 사람이지 A가 권력p는 아닙니다. A + 권력p = A(권력p) A가 d라는 욕망을 가진다고 하지요. A는 d를 실현하려고 하구요. 그런데 d의 실현과정에서 방해물이 나타납니다. 방해물을 제거하는데 권력p를 사용하.. 사랑.평화.함께 살기/생명.인간.마음 2013.04.18
택배, 그리고 노동자의 실수 주문한 책을 경비실에 맡겼다는 문자를 받고 어제 경비실에 갔습니다. 그런데 경비실에서 일하시는 분이 책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혹시나 해서 택배 보관 더미를 뒤져봐도 책 같은 것은 없습니다. 혹시나 택배 배달하시는 분에게 불이익이 갈까봐 고민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 사랑.평화.함께 살기/생명.인간.마음 2013.04.17
국민교육헌장과 지배의 윤리 한국의 전 대통령 박정희가 읽는 <국민교육헌장> 듣기 좋은 단어를 늘어 놓는 것은 연산군도 할 수 있고, 이토 히로부미도 할 수 있고, 히틀러도 할 수 있는 일. 낱말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이 말을 하는 이유를 따져 봐야. 성실. 능률. 참여. 봉사. 신념. 노력. 창조 등등 .. 사랑.평화.함께 살기/생명.인간.마음 2013.04.08
남성지배와 여성윤리 조선시대에 성리학적 가족윤리가 새로운 사회규범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여성은 가정이나 사회에서 거의 모든 권한을 상실하게 된다. 얼굴을 가린 채 외출하는 양반가의 마님이나 규수는 고대사회부터 존재한 것이 아니라 이러한 성리학적 가족윤리와 함께 태어난 새로운 여성들이었다... 사랑.평화.함께 살기/생명.인간.마음 2013.04.08
지성과 윤리 일단 우리가 사물 그 자체의 지식에 도달하고 지성의 탁월함을 맛본 후라면, 바로 자연지식이 우리에게 윤리와 참된 덕을 가르쳐 줄 것 - 스피노자, <에티카> 가운데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 알기 때문에 그리 행동할 수 있겠지요. 지성과 윤리, 서로를 자라게 하는. 사랑.평화.함께 살기/생명.인간.마음 2013.04.08
칸트의 자기 사랑과 윤리 순수 이성은 비록 사변적 사용에서는 아니지만, 모종의 실천적, 곧 도덕적 사용에서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곧 윤리적 지시규정들에 알맞게 인간의 역사에서 만나질 수 있을 그러한 행위들을 가능하게 하는 원리들을 함유한다. 무릇, 이성이 그러한 행위들이 일어나야 한다고 명령하기 .. 사랑.평화.함께 살기/생명.인간.마음 2013.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