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까지 나는 남자에 대해 내가 느끼는 바를 누구와도 이야기해본 적이 없었다. 내가 남자를 이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할 수가 없었다. … 그때부터 나는 여성들이 남성에 관해 공개적으로 말하기를 두려워하고, 우리 여성들과 남성들의 관계-우리가 딸, 누이, 할머니, 엄마, 아주머니, 연인, 그리고 때로는 성적 대상으로 목격해온 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기를 두려워하며, 심지어 우리의 무지, 그러니까 우리가 남성에 대해 사실은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를 인정하는 것조차 두려워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엇이든 제대로 알지 못할 때 두려움과 불안감이 더 커진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남성을 남성 폭력, 즉 그들이 여성과 아이에게 가하는 폭력고 관련해서만 아는 것은 불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