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691

가진 게

너무 적어 굶주리는 사람이나 너무 많아 살찐다 걱정인 사람이나 먹을 거는 배 고프지 않을만큼 너무 적어 헐벗은 사람이나 너무 많아 쌓아두는 사람이나 입을 거는 추위에 몸을 가릴만큼 너무 적어 오갈 데 없는 사람이나 너무 많아 청소조차 제 손으로 하지 않는 사람이나 쉴 곳은 비바람 가릴 만큼 너무 적어 괴로웠던 사람도 너무 많아 힘겨웠던 사람도 삶의 만족과 기쁨은 넉넉할만큼

견리사의見利思義와 철이

길을 가다 견리사의見利思義라는 글을 만나 반갑기도 하고 뜻밖이기도 했습니다. 반가웠던 이유는 참 좋은 글이어서이고, 뜻밖이었던 것은 이 글이 붙어있던 곳 때문었습니다. 저도 핸드폰을 개통한 적이 있는 우리 동네 핸드폰 가게에 이 글이 붙어 있더라구요. 견리사의 눈앞에 이익이 보일 때 의리를 생각함. * 저희 매장 신뢰를 잃지 않고 정직하게 판매할 것입니다. 볼 견見 이로울 리利 생각 사思 옳을 의義 이로움을 보고 옳음을 생각한다니... 나에게 이익이 될 줄 알면서도 옳고 그름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잘 없을 거에요. 오래 살기 어려울 수도 있구요 ^^ 우리 대부분은 나에게 이로운 것을 갖기도 하고, 때로는 나에게 이로울 줄 알지만 버리기도 하고, 때로는 이로움 몇 % 의로움 몇 %해서 어느 선에서 행동하기도..

아름다움을 향해 나아가는

youtu.be/V97NrMQprv4 하나하나의 음들이 화음으로 쌓이고 선율로 어우러져요. 도 파 라 도, 그 하나의 음들로는 이루지 못할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향해 나아가는 거지요. 정말 완전 작은 세포들이 어우러져 우리 몸을 만들듯이 말이에요. 연주를 하다보면 1마디, 10마디, 100마디 등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미 과거의 일이에요. 하지만 지나간 그 과거가 있기에 지금 현재 진행되는 음들도 의미를 갖는 거겠지요. 다른 모든 마디를 빼고 마지막 마디만 쾅!하고 연주를 끝낸다면 얼마나 웃기겠어요. ㅋㅋㅋ 사라진 것들이 존재했었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감동도 살아날 수 있는 거겠지요. 곡이 다 연주되고 나면 그걸로 끝이에요. 더이상은 없어요. 둥근달이 저물고 나면 그냥 그것뿐이에요. 영원한 것..

겸손과 성실

학學이 배울 학이고 습習이 익힐 습이면 겸손이 있어야 배울 수 있고 성실이 있어야 익힐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음들이 있고 그 음들을 어떻게 칠 건지를 아는 것도 어렵지만 그렇게 알게 된 음들을 실제로 몸으로 치는 것은 더더욱 어려워요 같은 악보를 1백번 치고 치고 또 치는 건 아무 것도 아니더라구요 1백번 쳐서 어느만큼 흉내라도 낼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구요 ㅠㅠ 음악이 그렇거니와 사는 것도 그렇겠지요. 學 배움이 있어야 習 익힐 수 있고 習 익힐 수 있어야 變 변할 수 있고 變 변할 수 있어야 進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