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가신 뒤 설거지를 하며 오랜만에 집에 손님이 왔다 가셨습니다. 서너 시간 즐겁게 밥도 먹고 맥주도 한 잔하고 차도 마시다 가셨습니다. 쌓여 있는 그릇들을 씻으면서 그분들과 함께 하며 즐거웠던 시간을 떠올립니다. 손님을 맞을 때는 너무 많은 것을 준비하지 말고 가볍게 차려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반가운 마음에 .. 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2011.03.14
美眞心人 美는 眞에서 나오고 眞은 心에서 나오며 心은 人에서 나오지 싶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라틴 아메리카를 여행하며 세상을 만났던 체 게바라를 다룬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이 체 게바라를 좋아합니다. 체 게바라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삶이 아름답다고 느.. 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2011.03.09
좋은 글에 대하여 밖에서 놀다가 집에 와 보니 반가운 선물 하나 도착해 있었습니다. 한 초등학교의 특수학급문집이었습니다. 여기저기 펼쳐 글을 읽다보니 아이들이 무엇을 하며 살았는지도 느껴지고 아이들과 함께 하며 이 책까지 만든 선생님의 마음도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좋은 글이란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 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2011.03.07
눈 온 날, 시간을 생각하며 1. 이제 봄이 왔겠거니 봄 옷을 꺼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세상에 눈이 쌓여 있습니다 2. 요즘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민주주의를 향한 민중들의 투쟁이 한창입니다. 1980년 한국에서 그랬듯이 말입니다. 3. 광주의 한 단체에서 메일을 받았습니다. 5월17일 저녁에 팔레스타인과 관련된 강연을 하자.. 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2011.03.01
윤동주, 66년 오늘은 시인 윤동주가 떠난 지 66년이 되는 해라네요. 지난 1995년, 시인이 떠난 지 50년이 되던 해에 문학사상사에서 윤동주 전집 1, 2권이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윤동주와 김소월에 한창 빠져 있던 때라 책을 사서 읽고 또 읽었지요. 2002년 인도에서 몇 달 지낼 때도 이 책을 들고 가서 밤이면 종.. 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2011.02.16
사람이 사람에게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제가 쓴 책을 읽은 00님이 편지를 보낸다고 주소를 알려 달라 하셨습니다. 별 것 없는 책을 귀엽게 봐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여러 날 지나고 00님이 보내신 우편물이 제게 도착했습니다. 편지 한 통일 줄 알았는데... 예쁜 한지로 싼 상자를 열어 보니 안에는 차와 코코아, 과자 그.. 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2011.02.10
지知와 각覺 1. 꿰뚫어 볼 줄 알아야 안다고 할 수 있다면 내가 아는 것은 없다 2. 수행을 하거나 참선을 해서 각覺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각覺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에 각覺을 얻었다고 거기에 머무르지 말고 언제나 지知로써 차근히 돌아보고 살펴봐야 합니다 자신이 느끼고 깨달았다는 이유.. 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2011.02.06
세월 나 어릴 때 그때도 그랬겠지요 볼 일 볼 때 손잡고 화장실 함께 들어가고 밥 먹을 때 생선 가시 발라 숟가락 위에 올리고 제가 지금 할머니께 그리 하듯 말입니다 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2011.02.05
00의 글을 읽으며 마음이 혀를 빌어 말을 하고 정신이 손을 빌어 글을 씁니다 혀와 손으로만 말을 하고 글을 쓰려 하면 글쟁이라 불릴지는 몰라도 마음 깊은 이가 되기는 어렵겠지요 재주 많음에 기대어 자신을 가벼이 쓰지 말고 그 재주가 빛을 뿜어 그 빛이 다시 자신을 밝히도록 내 안으로 들어가 그 속을 닦을 일입.. 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2011.01.28
가을산 겉이 화려하면서 속이 깊기 어렵고 속이 깊으면서 겉이 화려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가을 산이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웠던 건 그 많은 인연들을 품었기 때문이겠지요 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2011.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