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자에게 순종하는 마음
향토문물학자인 리하르트 보시들로는 메클렌부르크 지방을 대상으로 이 같은 민간전승을 수집한 바 있다. 이러한 민간전승에서는 학대와, 고용주의 자의恣意, 복수와 의당히 가해질 수 있는 징벌 따위에 대한 이야기가 숱하게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농촌사회의 위계서열이라든가 주인과 하인 사이의 확고한 상하구분 등은 신에 의해 부여된 것, 변경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이 같은 지각(知覺)이 과연 어느 정도까지 널리 퍼질 수 있었던 것인가 하는 점은 한 목사가 동프로이센의 어느 노동자부인과 나누었던 인터뷰 내용-그는 이를 1909년에 발표하였다-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선거와 정당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적혀 있다. “내가 들은 얘길 하자면요, 지주는 선거 때가 되면 자기 일꾼들한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