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평화.함께 살기 3716

노년의 삶과 즐거움, 재산과 생활 방식

적어도 내 경우에는 육신과 관련된 다른 즐거움들이 시들해짐에 따라, 그만큼 대화에 대한 욕망과 즐거움이 증대된다는 사실을 선생께서는 잘 아셔야만 한다는 말입니다. - 56 그렇게 해서, 우리 중에서 대부분은, 모였다 하면 젊은 시절의 즐거움을 아쉬워하며 성적인 쾌락과 관련해서 그리고 술잔치나 경축 행사, 또는 이런 등속의 것에 속하는 다른 여러 가지 것과 관련해서 회상을 하며 한탄을 하죠. - 57 그리고 친척들과 연관된 일들과 관련해서도 한 가지의 탓이 있을 뿐이니, 소크라테스 선생, 그건 노령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입니다. 그야 사람이 절도 있고 쉬 만족할 경우에는, 노령일지라도 적당히 지칠 정도일 것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소크라테스 선생, 만약에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그런 사람한테는 노령도..

욕구와 욕정으로 미쳐 있는 참주 정체적인 인간

만약에 사람이 나라와 유사하다면, 사람에 있어서도 같은 질서 체계가 있는 게 필연적이어서, 그의 혼도 많은 굴종과 부자유로 충만해져 혼의 가장 선량한 부분들은 노예 노릇을 하나, 가장 사악하고 가장 광적인 작은 부분은 주인 노릇을 하는 게 필연적이지 않겠는가? … 이 혼은 광적인 욕망(욕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언제나 끌려다녀 혼란과 후회로 가득하게 될 걸세 … 욕구와 욕정으로 인해 미쳐 있는 그런 참주 정체적인 인간 … 아마도 이런 사람이 그보다도 한층 더 비참한 것으로 자네에겐 생각 될 걸세 … 참주 정체적인 사람이 사인私人으로서 일생을 보내지 못하고, 불행하게도 어떤 불운으로 인해서 실제 참주가 될 수밖에 없게 된 경우일세. … 나라들에 있어서 많은 노예를 가진 부자들 개개인을 통해서일세. 이들은..

노동자와 노동자의 연대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63454.html [단독] ‘끼임사’ 목격자 출근시킨 SPC 빵공장, 항의받고서야 휴가 “동료 노동자 트라우마 고려 안 하나” 비판 www.hani.co.kr 어려움을 겪는 걸 보면 함께 마음 쓰고 부당한 일을 겪는다 싶으면 함께 싸우고 백번의 위선적인 말보다 한번의 진정 어린 연대를 https://imnews.imbc.com/news/2022/politics/article/6418891_35666.html 윤 대통령 "SPC 산재, 안타까워‥최소한 인간적 배려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평택 SPC 계열 제빵공장 산재 사고와 관련해 안타까운 사고라며 경위파악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아침 출근..

자유인은 굴종에 의하여 배워서는 아니 되기에

“그러므로 계산이나 기하학 그리고 변증술에 앞서 교육받아야 할 일체 ‘예비 교육’의 교과들은 아이들일 때에 제공되어야만 하는데, 이 가르침의 형태는 강제로 배우게 되는 것이어서는 아니 되네” “어째서죠?” “자유인은 어떤 교과도 굴종에 의하여 배워서는 아니 되기 때문일세…그 어떤 강제적인 배움도 혼(마음)에 머물러 있지는 않을 테니까” - 플라톤, , 서광사, 1997, 494쪽 장동건이 나왔던 영화 에 보면 유명한 장면이 나오지요. 교사가 학생의 뺨을 때리면서 묻습니다. 너거 아버지 머하시노? 권상우가 나왔던 영화 에 보면 학생들을 엎드리게 해놓고 교사가 몽둥이로 두들겨 패는 장면이 나옵니다. 누군가에게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고, 누군가에게는 저런 일도 있었어? 싶은 장면일 겁니다. 제게는…..

훌륭하고 슬기로운 삶으로 풍부한 자들

이 나라에 있어서만이 참으로 부유한 자들이, 결코 황금으로 부유한 자들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마땅히 풍부히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것, 즉 훌륭하고 슬기로운 삶으로 풍부한 자들이 통치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네. 그러나 거지들이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은 것들에 허기진 자들이 공적인 일들에 관여하게 된다면, 이에서 좋은 것을 낚아채야만 된다고 생각하고서 그런다면, 그런 나라가 실현될 수는 없다네. 통치하는 것이 쟁취의 대상이 되면, 이런 싸움은 동족간의 내란으로서 당사자들은 물론 다른 시민들마저 파멸시키기 때문일세 - 플라톤, , 서광사, 1997, 460쪽 (거지들) 바로 앞에서 말한 부유한 자들과 대비되는 자들, 즉 훌륭하고 슬기로운 삶에 있어서 형편없이 가난한 자들을 가리킨다. - 옮긴이 해설 가운데 김건희..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의 정치

그러면 그 다음으로 우리가 찾아서 보여 주도록 할 것은 오늘날 나라들에 있어서 잘못되고 있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무엇 때문에 이들 나라들이 그런 식으로 다스려지지 못하고 있는지, 그리고 최소의 것으로 무엇이 변혁을 봄으로써 한 나라가 이런 형태의 정체政體로 옮겨 갈수 있을 것인지 하는 것일 것 같으이 … 한데 내 생각으론 한 가지 변혁을 통해서도 나라가 바뀌는 것을 우리가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으이. 그렇더라도 그건 작은 것도 쉬운 것도 아니나 가능은 한 것일세 … 철학자(지혜를 사랑하는이)들이 나라들에 있어서 군왕들로서 다스리거나, 아니면 현재 이른바 군왕 또는 ‘최고 권력자’들로 불리는 이들이 ‘진실로 그리고 충분히 철학을 하게(지혜를 사랑하게)’ 되지 않는 한, 그리하여 이게 즉 ‘정치 권력’과..

죽음을 대하는 눈빛의 차이

2018년 노회찬씨의 장례식장에 있던 유시민입니다. 그의 눈빛에서 슬픔보다 더 큰 고통이 느껴집니다.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제 마음도 고통을 느낍니다. 2022년 비가 많이 왔을 때 서울 신림동 지하방에 갇혀 죽은 이들의 집을 구경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그의 눈빛에서 텅빈 공허가 느껴집니다. 당시 상황을 생각하며 그의 눈빛을 보고 있으면 가슴 깊은 곳에서 화가 치미러 오릅니다.

제 손이 예뻐 보일 때

외모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입니다. ‘전혀’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집에 거울이 있기는한데 자주 보지는 않습니다.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 같거나 입술이 부르튼 것 같을 때 확인하려 보는 정도입니다. 머리를 감기는 하는데 잘 빗지는 않습니다. 1년에 한 두 번정도. 빗이 우리집에 있다는 걸 확인하는 정도? ㅋㅋㅋ 옷은 대체로 추리닝입니다. 차이라면…기온이 올라가면 좀 얇은 걸로 입고, 기온이 내려가면 좀 두꺼운 것을 입는 정도? 그러다 가끔 제 손이 예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냥 문득 문득. 피아노 건반 위에서 제 손이 움직일 때입니다. 어쩌다 제 마음에 드는 소리를 만들어냈다 싶으면 그렇게 손이 기특해 보일 수가 없습니다. 제게 만약 아이가 있다면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가장 큰 선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