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여성.가족/성.여성.가족-여러가지 1207

여성을 출산의 도구로 여기는

이스라엘의 건국 공신들은 국가를 새롭게 새워가는 과정에서 여성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의무는, 유대민족의 존속을 보장해주는 것이라고 여겼다. 이스라엘의 초대 총리였던 다비드 벤 구리온이 “4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하지 않는 것은 곧 ‘유대인의 사명’을 저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1949년 10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한 여성에게 ‘모성 영웅’의 칭호를 내리기로 결정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 53 - 에마 골드만 외, , 르몽드코리아

많은 여성들이 고된 일과를 마친 후 따뜻하게 반겨줄 이 한 명 없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대다수의 여성노동자들에게 변화라고는, 그들이 편견과 구속을 받는 장소가 가정에서 공장, 상점, 사무실 등으로 바뀐 것이 전부다. 그 결과 여성들은 과연 독립을 쟁취했는가? 많은 여성들이 고된 일과를 마친 후 따뜻하게 반겨줄 이 한 명 없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 17 .. 인간의 영혼을 풍요롭게 하는 유일한 것은 사랑이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사랑의 결핍으로인해, 일하는 로봇이 돼버렸다. - 18 - 에마 골드만 외, , 르몽드코리아

불행 속에 다른 삶을 생각해보지 못한 여성

그녀는 남자를 일찌감치 알아버린 여자가 보여주는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로 아무런 분노의 기미도 없이 자기변명을 늘어놓았다. 사는 게 다 그런 것 아니겠는가? 카트린은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도 다른 삶을 꿈꿔본 적이 없었다. 폐석 더미 뒤에서 강제로 처녀성을 빼앗기고, 열여섯 살에 첫아이를 낳고, 사귀는 남자와 결혼하더라도 계속 빈곤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게 그녀 같은 여자에게 주어진 삶이었다. - 359 - 에밀 졸라, , 문학동네 “이런 바보 같은 여잘 봤나?...알았어. 다정하게 굴겠다고 맹세할게. 따지고 보면 내가 다른 남자들보다 더 고약하게 군 적도 없지만 말이야!” 그를 바라보던 카트린은 눈물 속에서 다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어쩌면 그의 말이 옳은지도 몰랐다. 지금까지 살면서 행복한 여자는 거..

가난과 원치 않는 섹스

탄차 운반부 여자들이 상점에 올 때마다 메그라의 아내가 침실을 비워준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것을 사실이었다. 광부가 외상 거래를 연장하기를 원할 때는 자기 딸이나 아내를 보내기만 하면 되었다. 고분고분 말만 잘 들으면, 못생겼든 예쁘게 생겼든 그런 건 아무 상관 없었다. 여전히 눈빛으로 메그라에게 간청하던 라 마외드는 그가 조그만 눈을 가늘게 치켜뜨며 그녀의 옷 속을 꿰뚫어보는 것 같은 불쾌한 느낌에 화가 났다. - 1권 146 다시 몽수를 가로질러 갈 때, 라 마외드는 단호한 태도로 메그라의 상점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에게 거듭 간청한 끝에 빵 두덩어리와 커피, 버터 그리고 100수까지 기어이 빌렸다…그가 원하는 사람은 라 마외드가 아닌 카트린이었다. 그녀는 딸을 보내 나머지 음식을 가져가라는 그의..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전히 실종된 여성 인권 운동가 6명

진짜 목숨 걸고 싸운다는 말이 이런 게 아닐까... 그것도 단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말로 표현했다는 이유로... 원문 : http://www.rawa.org/temp/runews/2022/02/01/six-womens-rights-activists-still-missing-in-afghanistan.html 번역 : 구글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전히 실종된 여성 인권 운동가 6명 유엔 인권 사무소 OHCHR은 최근 여성 인권 시위와 관련하여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납치된 6명의 지속적인 실종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Tamana Paryani와 Parwana Ibrahimkhil은 탈레반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사진설명: 소셜메이다) 인권고등판무관의 대변인인 라비나 샴다사니는 제네바에서 열린..

여성에 대한 폭력과 그에 대한 분노

본문의 보도 내용과 댓글들 https://theqoo.net/index.php?mid=hot&document_srl=2329748903 HOT - [단독] 또 당했다…신변보호 받던 여성, 흉기 찔려 중상 연휴 첫날인 어제(29일), 대구에서는 스토킹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경찰 신변보호를 받던 40대 여성이 출근길에 스마트워치를 누를 새도 없이 공격을 당했습니다. 가해 남성은 접근금 theqoo.net

여성의 직업과 독립

릭스의 경우 가장 격하게 반대한 건 그녀의 첫 남편이었다. 그는 릭스를 자기 방식대로 길들이기 위해서라면 주먹을 쓰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어떤 해에는 그가 릭스를 너무 자주 때려서 팜프레시에서 일하는 릭스의 친구들이 그녀에게 안대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기도 했다(이 선물은 비참할 정도로 딱 맞았다. 릭스의 회상에 따르면 그 선물을 풀어 본 날 그녀의 두 눈에 멍이 들었기 때문이다) 릭스는 아메리칸상이안미드에서 일하기 전에는 남편의 구타를 그저 견뎌 내기만 했다고 말했다. 집이 남편의 소유였고, 남편이 일을 할 때는 자신보다 더 많은 돈을 집에 갖다 줬는데, 아들과 자신의 부모를 건사하느라 돈이 너무 절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젠 그녀도 그럭저럭 돈을 벌게 되면서 남편을 떠날 힘이 생기게 되었다. “..

사회적 요인은 빼고 여성 내면의 문제라고만 하는

1980년대 자기 계발서 시장을 주름잡았던 상담사들은 여성을 분석하고 다룰 때 외부 요인에 대해서는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 반격의 심리학은 1980년대에 여성에게 집중되었던 모든 사회적인 힘들, 매스미디어와 할리우드의 그 모든 멸시, 종교계와 정계 지도자들의 세치 혀에서 뿜어져 나오는 모든 공격의 말들, 학자와 ‘전문가’들의 그 모든 섬뜩한 보고서들, 여성 병원을 상대로 한 폭탄 공격, 성희롱, 강간 같은 모든 형태의 폭력 사태를 못 본 척했다. 이런 대중 심리학자들은 오랫동안 이어진 문화적 맹공이 그 목표물에 가할 수 있는 정신적 손상을 고려하지 않거나 아예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506 이 책의 밑바탕에 있는 메시지는 신비주의라는 탈을 쓰고, 성숙하고 적극적인 변화보다는 순진하고 소극적인 수용..

반페미니즘, 개인적인 응어리와 갈망 또는 불쾌감

반격을 대중에게 설파하는 전문가들은 워낙 다양하고도 맥락이 없어서 정치적 혹은 사회적 일반화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마이크 앞에 섰을 때 개인적인 응어리를 풀어놓는다는 공통점이 있긴 했다. 여성의 지위에 대한 이들의 관심은 진실되고 지적 호기심은 충분히 강렬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들을 움직인 것은 본인이 채 인지하거나 이해하지 못했던 사적인 갈망과 반감, 자만심이기도 했다. 뉴라이트 남녀, 그리고 레이건 진영과 마찬가지로 이들 역시 가정과 직장에서 지난 20년간 일어난 고통스러운 사회 변화와 씨름해야 했다. … 이들의 글과 말에서 ‘여성’은 그 많은 사적인 불안과 망령을 투사할 수 있는 전천후 스크린이 되었다. 이런 반격 사상가들의 치렁치렁한 학자복 아래에는 별로 학자답지 못한 충동이 감춰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