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여성.가족/성.여성.가족-여러가지 1207

여성들이 조직을 만들고 세력화 한다는 것

양대 정당여성들의 끝 모를 배신에 진력이 난 일부 대표들은 전국 대회를 열고 제3당, 그러니까 여러 대의 중에서도 여성 평등을 위해 싸우는 당을 창당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를 제안했다. 이 발의는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평소에는 전미여성연맹의 전국 대회를 거들떠보지도 않던 언론들이 격분과 노여움, 조롱으로 들끓었다. 의 ‘아웃룩’ 섹션의 편집자 조디 앨런은 한 의견 기사에서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갈등이 아니라 합의를 해야 할 때”라고 명령했다. … 게다가 이들의 결의안은 심지어 신당을 요구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창당 가능성을 고민하는 ‘조사위원회’를 요구했던 것뿐이었다. 그리고 대표들이 고민해 보고 싶었던 당은 언론에서 떠들어 대는 것 같은 ‘여성 정당’도 아니었다. 대표들은 이 당을 인종 불평등,..

여성에게 침묵을 요구하는 남성

(1988)에서 결혼을 거부하고 사생아를 가진, 재치 있게 말하는 귀여운 아가씨는 결국 호수에 빠져 익사한다. … (1986)에서는 싱글 직장 여성이 어떤 주식중매인의 사랑의 노예가 되는데, 이 남성은 그녀에게 “말을 하지 말라”고 명령한다. - 202 어떤 경우든 1980년대 말 영화에서 여성은 가정사가 원인일 때만(그러니까 가족과 모성을 위해서만) 소리를 칠 수 있고 주인공으로 나올 수 있다. - 202 - 수전 팔루디, , 아르테, 2021

영화나 드라마 속 강인하고 적극적인 여성의 모습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강인한 직장 여성에 대한 열광이 잠시 터져 나왔을 때는 (1943)의 앤 서든이 연기했던 항공기 노동자와 (1944)의 루실 볼 같은 한 줌의 리벳공 로지형 인물들이 근육을 과시하면서 속사포처럼 빠르게 말을 했고, 많은 여성 주인공들이 전문직, 정치인, 심지어는 임원 들이었다. 1940년대를 지나면서도 일부 적극적인 여성들은 자신이 할 말을 분명하게 할 수 있었다. 에서 캐서린 헵번이 연기했던 변호사는 법정 장면에서 여성의 권리를 옹호했고, (1940)에서 로절린드 러셀이 연기했던 싱글 기자는 그녀가 일을 그만두고 시골로 이사 가기를 원하는 약혼자에게 “날 바꾸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요. 난 교외에서 한가롭게 카드 게임이나 즐기는 타입의 인간이 아니라 신문기..

남성. 남성성. 가족부양

페미니즘의 희미한 그림자만 드리워져도 남성정체성이 말살될 것만 같은 위협을 느낀다는 것은 여성 평등에 정확히 어떤 의미인 것일까? … 지난 20년간 사회적 태도를 추적해 온 전국 규모의 거대한 조사인 ‘양켈로비치 모니터yangkelovich monitor’의 설문 조사가 밝혀낸, 크게 주목받지 못한 연구 결과는 우리를 그럴싸한 대답으로 휼륭하게 안내한다. ‘양켈로비치 모니터’의 조사 요원들은 20년간 대상자들에게 남성성에 대해 정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고 20년간 압도적으로 우세한 정의는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 이는 지도자나 운동선수, 바람둥이, 의사 결정자가 되는 것도, 심지어는 단순히 ‘남자로 태어나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가족을 잘 먹여 살리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남성성의 확립이 무엇..

여성의 독립과 여성 운동을 지지하는 남성

1980년대에 미국 남성의 태도를 7년에 걸쳐연구한 작가 앤서니 애스타라캔은 자신이 조사했던 남성 중 “독립과 평등에 대한 여성의 요구를 진정으로 지지한” 남성은 5-10퍼센트뿐임을 알게 되었다. 1988년 가 의뢰하여 3,000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인 ‘미국 남성 여론 지표’에서 여성운동을 지지하는 남성은 4분의 1이 안 되는 반면,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을 선호하는 남성은 과반수였다. 60퍼센트의 남성이 어린아이가 있는 아내는 집에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여성운동에 대한 남성의 태도를 살펴본 다른 연구들(안타깝게도 이런 연구는 대단히 적다)은 페미니즘에 대한 남성들의 지지가 가장 크게 확대된 것은 1970년대 초반이었을 거라고 밝히고 있다. 이 짧은 시기에는 여성해방이 일종의 유행이었..

페미니즘/여성운동과 반격/백래쉬

여성의 권리 신장을 저지하려는 반격 … 여성들이 평등을 향해 조금이라도 전진할 때마다 반격은 마치 문화계에 잠시 만개했던 페미니즘에 찬물을 끼얹는 필연적인 이른 서리처럼 다시 등장한다. 미국 문학가 앤 더글러스는 “다른 유형의 ‘진보’와는 달리 우리 문화 내에서 여성의 권리 신장은 항상 이상하게 원상회복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여성사학자들은 수년간 미국 페미니즘의 “가다 서다 하는 행보”와 “발작적인 움직임” “자꾸 끊어지는 걸음걸이” 앞에서 어리둥절했다. - 109 반격이 진행 중일 때는 그 어떤 여장부라 해도 주눅이 들 수 있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상충하는 사회 분위기가 고조되고, 반격의 잔혹한 혀가 관습을 무시하는 선구적인 여성을 닦아세우는 끔찍한 처벌을 용인 가능한 분위기로 만들기 때문이다. -..

여성의 역할변화/직업과 남성의 정신건강

지난 10년간 발표된 숱한 정신 건강 보고서들이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1980년의 한 연구는 아내가 주부인 남성보다 직장 여성의 남편에게서 우울증이 더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혔다. 미시건 대학교의 서베이연구소가 2,44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1982년의 연구에 따르면 기혼 남성의 우울증과 낮은 자존감은 아내의 고용 상태와 밀접하게 관계가 있었다. 연방의 ‘고용의 질 조사’에 대한 1986년의 한 분석에서는 ‘남성들은 맞벌이를 신분 하락으로, 여성들은 신분 상승으로 경험할 수 있다’고 결론 내린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직장 여성의 남편들은 주부를 아내로 둔 남성보다 심리적인 고통이 더 크고 자존감이 낮으며 우울증을 더 많이 겪었다. … 이들은 ‘젠더 역할 변화에 대한 기존 연구들이 남성은 무시한..

여성. 직업. 정신건강

이 모든 ‘충고’ 이면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집에 가라는 것이다. 조지아 위트킨-라노일은 에서 “전업주부로 지내는 일에도 스트레스가 있지만 어떤 면에서 그건 동전의 더 쉬운 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증거(직장 여성과 비직장 여성에 대한 수십 건의 비교 연구)는 모두 이와 정반대 방향을 가리킨다. 전문직이건 생산직이건 직장 여성은 주부보다 우울증을 더 적게 경험한다. 그리고 도전적인 업종에 종사할수록 심신의 건강은 더 양호하다. 우울증 수준이 가장 높은 집단은 한 번도 직업을 가져 본 적이 없는 여성이다. … 미국 보건 인터뷰조사의 데이터를 기초로 한 연구의 결론에 따르면 “무기력은…가장 큰 스트레스를 야기할 수 있다” - 99 여성의 자존감에 유급 노동은 기본적이고도 유구한 영향을 미친다. ‘여성..

이혼과 정신건강

1984년 사회연구소의 이혼 통계 담당 인구통계학자들은 남성의 정신 건강에 대한 전국 데이터 30년치를 검토하고 난 뒤(거의 주목을 받지 못한 한 보고서에서) 딱 잘라서 이런 결론을 내렸다. “결혼 생활의 파탄 때문에 더 많이 힘들어하는 쪽은 여성보다는 남성이다” 우울증, 다양한 심리 장애, 신경쇠약, 정신 질환 시설 입원, 자살 시도 등 정신 스펙트럼의 어디를 보든지 간에 이혼남성의 상태가 더 나빴다. 일단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 전국 조사에 따르면 이혼을 원한 쪽이 자신이었다고 대답한 이혼 남성은 3분의 1미만인 반면, 여성의 경우는 자신이 이혼을 적극적으로 원한 쪽이었다고 답한 경우가 55-66퍼센트에 달했다. … 결별한 지 1년이 된 이혼 경험자에 대한 1982년 연구에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