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 남성이 죽인 여성 10년간 최소 1072명, 법은 뭘 했나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23837.html?_fr=mt2#csidx14f3020dc814be6836f4e9a1e7374af 친밀한 남성이 죽인 여성 10년간 최소 1072명, 법은 뭘 했나 [한겨레21]가해자 보복이 피해자에겐 법보다 강했다맞는 여성 ‘정당방위’ 인정 한 번도 못 받고24만건 신고에 기소율 9.3%, 징역 10명뿐 www.hani.co.kr 성.여성.가족/성.여성.가족-여러가지 2021.12.19
여성에 대한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만들기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까? 그는 연방교통안전위원회에 대해 공부하면서 이들이 조사를 통해 어떻게 비행기 사고의 예방 가능성을 점점 높였는지를 알게 되었다. 교통안전위원회는 사고의 시각표를 만들고, 티켓 판매원에서부터 조종사, 승무원, 기술자, 항공교통 통제와 기상 상황까지. 중요한 모든 세부 사항을 하나하나 들여다보았다. 그들은 시스템 내부의 빈틈을, 승무원이 간과한 순간들을,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안전 매커니즘을 살폈다. 그들은 개별 전문가로서가 아니라, 직함과 직위를 남나들며 지식을 나누는 하나의 팀으로 일했다. … 그의 표현에 따르면 “비난하고 수치심을 안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시스템이 더 나은 기준과 더 효율적인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을 갖추게 하는 것이 기본적인 취.. 성.여성.가족/성.여성.가족-여러가지 2021.12.18
가해자가 끝끝내 자신을 공격할 거라는 두려움 어쩌면 미셸은 캘리포니아로 갈 수도 있다. 가발을 쓰고, 온몸에 문신을 하고, 이름을 바꾸고, 아예 이 나라를 뜨는 건 어떨까. 캐나다 같은 데로, 세라는 미셸에게 돈을 줄 테니 애리조나에 있는 이모 집으로 가라고 제안했다. 미셸의 옛 친구는 다른 주에 있는 숲 속 오두막을 빌려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미셸은 알리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어딜 가겠어? 그 남자가 모든 에너지와 모든 돈을 쥐어짜서 찾아낼 텐데” 알리사는 당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생각해보았다고 말한다. 미셸의 신원을 바꾼다. 미셸을 숨긴다. 어떤 식으로든 로키를 제거한다. “별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누가 로키를 죽이면 좋겟어. 안 그러면 그가 미셸을 죽일 테니’하는 생각도 했어요” - 102 대신 미셸은 그 많은 다른 여성.. 성.여성.가족/성.여성.가족-여러가지 2021.12.18
피해자가 가만히 있거나 가해자 편을 들 때 미셸은 자신의 진술을 철회했다. 일체의 가정폭력 상황에서 가장 심하게 오해당하는 순간 중 하나다. 미셸은 겁쟁이라서, 자신이 과잉 반응을 했다고 생각해서, 로키가 전보다 위험하지 않아졌다고 믿어서 철회한 게 아니었다. 그녀가 미쳐서, 유난을 떠는 사람이라서, 이게 생사가 걸린 문제가 아니라서 철회한 게 아니었다. 자신이 거짓말을 한 거라서 철회한 게 아니었다. 살기 위해 철회했다.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철회했다. 피해자들이 가만히 있는 것은 갑자기 움직였다가는 곰을 도발하게 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들이 가만히 있는 것은 성난 반려자를 가라앉히는 데 가끔은 효과가 있는 수단을 수년간 개발해왔기 때문이다. 애원, 회유, 약속, 공공연한 연대의 표현, 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구해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일지.. 성.여성.가족/성.여성.가족-여러가지 2021.12.18
아빠의 폭력 앞에 비명을 지르지도 울지도 못하는 샐리는 로키가 흰색 스바루를 갓길에 대는 모습을 보고 미셸의 지시에 따라 앞문으로 달려가 문을 잠갔다. 그의 눈빛을 보고 겁에 질렸다고, 그녀는 나중에 말했다. … 그는 마당을 쿵쿵거리며 가로질러서 뒷문에 도착했지만 그녀가 걸쇠를 걸어버린 직후였다. 그는 문을 향해 자기 몸을 던졌고 문에 금이 가는 소리가 났다. .. 로키는 작은 몸을 계속 문에 부딪쳤고, 샐리는 문에 금이 가는 소리를 한 번 더 들었다. 샐리는 멜라니에게 911에 신고할고 소리쳤다. 크리스티와 카일은 소파에 있었다. 아이들의 모습에서 샐리는 지금까지도 그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무언가를 보았다. 아이들은 무서워하지도, 히스테리를 부리지도 않았다. 비명을 지르지도, 울지도 않았다. 아이들은 긴장감이 실린 눈으로 가만히 있었다. 맙소사.. 성.여성.가족/성.여성.가족-여러가지 2021.12.17
여성을 일일이 통제하고 감시하는 남성 로키의 통제는 작은 것에서부터 서서히 진화해갔다. … 샐리와 알리사에 따르면 첫 2,3년 안에 로키가 미셸의 취직만 통제하는 겟 아니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그는 미셸이 화장을 못 하게 했다. 친구를 부르지 못하게 했다. … 미셸은 로키 없이는 외출을 하지 못했다. 를 쓴 에번 스타크evan stark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손을 대지 않고도 일상의 모든 부분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방법을 묘사하기 위해 “위압적인 통제”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스타크의 연구는 가정폭력이 나타나는 관계 가운데 무려 20퍼센트에서 육체적인 학대가 전혀 없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애비 엘린은 2016년 기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피해자에게 위압적인 통제는, 관계의 초기일 때 아니면 한쪽이 감정적으로 취약할 때, 사랑으로 잘못 해석.. 성.여성.가족/성.여성.가족-여러가지 2021.12.17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는 여성들 미셸 먼슨 모저 같은 여성들에게는 이런 착실함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자기 자신과 아이들의 삶을 유지하는 투지와 결연함.그들은 중단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 대부분은 이해하지 못하는 무언가, 내부에서 바라본 무언가, 논리를 거스르는 것 같은 무언가를 이해하기 때문에 폭력적인 결혼 관계를 유지한다. 그것은 바로 집에 있는 것도 위험하지만 집을 떠나는 것은 거의 항상 그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사실이다. 많은 이들이 미셸이 그랬듯 계획을 세운다. 그들은 그 자리에서 때를 엿본다. 아이들의 안전을 지킨다. 최전선에서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유지한다. 극도의 경계 태세 속에서 인내하며,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 때를 꾸준히 노린다. 할 수 있는 한 그들은 그렇게 한다. - 56 - 레이철 루이즈.. 성.여성.가족/성.여성.가족-여러가지 2021.12.17
스토킹과 폭력 스토킹은 1990년대 초까지도 범죄로 규정되지 않았고 오늘날에도 법 집행기관과 가해자, 심지어는 실제 스토킹을 당하는 피해자마저 진짜 위협으로 인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 살해 당하는 여성의 4분의 3이 현 반려자나 전 반려자에게 사전에 스토킹을 당한 적이 있었는데도 말이다. 가정폭력 살해 피해자의 약90퍼센트는 사망에이르기 직전 해에 스토킹과 구타를 모두 당했다. - 38 - 레이철 루이즈 스나이더, , 시공사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320672 스토킹 처벌법 적용 첫 ‘교도소 유치 결정’…피해자 보호조치는? #1. 제주에 사는 한 여성은 지난달 이별을 통보했다가 전 남자친구로부터 스토킹 범죄를 당했다. 전 애인인... news.kbs.co.kr 성.여성.가족/성.여성.가족-여러가지 2021.12.16
피해자에게 왜 가만히 있느냐고 묻는다는 거 상황이 이런데도 순진해 빠진 우리는 피해자는 왜 가만히 있느냐고 대담하게 묻는다. - 36 미셸 먼슨 모저의 삶과 죽음이 보여주듯, 남느냐 떠나느냐라는 문제 설정은 학대 관계에서 작동하는 힘들의 역학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낼 뿐이다. - 43 - 레이철 루이즈 스나이더, , 시공사 성.여성.가족/성.여성.가족-여러가지 2021.12.16
사랑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의 폭력 가정폭력은 내가 아는 누군가, 나를 사랑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가하는 폭력이다. 가까운 친구에게마저 털어놓지 못할 때가 많고, 많은 경우 육체적 폭력보다 감정적이고 언어적인 폭력이 훨씬 큰 피해를 안긴다. 감옥에 갈 정도로 심하게 폭력을 저질러놓고 피해 여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접지 못하는 자신의 상황을 개탄하는 소리를 얼마나 많은 가해자로부터 들었는지 셀 수도 없을 정도다. - 34 - 레이철 루이즈 스나이더, , 시공사 자신은 사랑한다고 믿을지 모르나 사랑한다기보다는 집착하고 있고 지배하려하고 파괴하려는 거겠지요 사랑한다면 어떻게 그렇게 막말을 퍼붓고 욕을 해대며 주먹으로 얼굴을 때릴 수 있겠습니까 사랑한다면 상대의 마음을 존중해야겠지요 사랑한다면 상대가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해줘야겠지요.. 성.여성.가족/성.여성.가족-여러가지 2021.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