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변화, 큰 떨림
은섭이가 소설가가 되고, 책을 많이 팔아서 서울에다 집을 산 것도 아니고 해원이가 유명한 첼리스트가 되어 해외 공연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만인의 환호보다 한 사람의 따뜻함 때문에 웃게 되고 안심 되고 쉬게 되고 다시 시작하게 되고 좀 더 오래 머물게 됩니다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것은 자신을 닮은 사람의 마음인가 봐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1악장이에요. 솔솔솔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짜~안 한게 기분이 참 묘해져요. 참 신기하죠? 솔시레도 아니고 그냥 같은 솔솔솔을 조금 길이만 다르게 했는데 기분을 확 바꿔 놓으니 말이에요. 게다기 이 뻔한 음들을 칠 때 작지만 또 다른 변화를 줄 수도 있대요. 두번째 솔과 세번째 솔을 다르게 칠 수도 있는 거지요 그러니까 악보에 적힌대로 두번째 솔을 16분음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