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부아르. 아델. 감정
처음부터 사르트르와의 우정은 견줄 대상이 없었다. 둘이 철학을 논할 때 사르트르는 보부아르와 똑같이 진리의 발견에만 전념하는 듯 보였다. 그런데 왜 보부아르의 감정에 대해서는 진실을 알려 하지 않는단 말인가? - 147 결국 사르트르는 보부아르의 감정을 경멸했다. 그는 정념을 다스려야 한다고, 정념에 휘둘리면 자유가 위협당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관점에서 감정은 군색한 변명거리에 불과했다. 보부아르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를 스스로 선택해야 했다. 보부아르는 질투를 버리려 했지만 때로는 처절하게 몸부림쳤다. 자신의 질투를 마주하는 것은 물론이고, 민감한 사람이었던 만큼 자기를 질투하는 타인들 때문에 괴로워할 수밖에 없었다. - 157 - 케이트 커크패트릭, , 교양인, 2021 https://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