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평화.함께 살기 3716

등산 갔다 쓰러져… 죽음 근처에서 “천국을 봤다”는 남자

https://www.hani.co.kr/arti/society/health/1088034.html 등산 갔다 쓰러져… 죽음 근처에서 “천국을 봤다”는 남자 [한겨레S] 전홍진의 예민과 둔감 사이심정지와 망상등산 중 쓰러진 60살 호식씨위기 넘기고 ‘신 영접했다’ 생각 www.hani.co.kr 신을 만났다는 사람도 있고 신의 말씀을 들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자신이 신이나 하느님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무언가 신비하고 영롱하면서도 생생하면서도 또렷한 경험을 한 겁니다 본인에게는 그것이 너무나 생생하고 또렷한 경험이지만 자신이 경험했다고 해서 모두 사실인 것은 아닙니다 제가 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다고 해서 정말로 제가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은 아니듯이 말입니다 개인의 경험이나 체험을 무조건 부..

동의에 의한 혁명

래스키가 만년에 힘주어 말한 ‘동의에 의한 혁명revolution by consent) … 종래의 사회민주주의가 현실에서 걸었던 ‘동의에 의한 개량’에 머물지 않고서, 그렇다고 해서 ‘폭력에 의한 혁명’이라는 길을 택하지 않고서, 혁명이라는 사회의 거대한 질적 전환을 민주주의적인 방식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 - 598 - 마루야마 마사오, , 한길사, 2007

사회환경과 인간, 그리고 개인

근대사회의 형성이라는 것은 당연히 중세적인 질서를 무너뜨려가는 측면과, 그 폐허 속에서 새로운 시민사회를 건설해가는 측면, 두 측면을 가지고 있지. 그런데 그 양면이라는 것은 그것이 수행되기 위한 사상적 전제로서, 무릇 사회의 질서나 제도 그리고 관습, 요컨대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환경이 모두 인간의 산물이며, 인간의 지성의 힘으로 바꾸어갈 수 있는 것이라는 자각이 생겨나는 것이 제일 먼저겠지. … 중세처럼 인간이 출생이나 신분에 의해서 위계적으로 위치지어져서 사회관계가 고정되어 있는 곳에서는, 그런 인간의 사회적 환경이 마치 신이나 해나 별이나 달과 같은 자연적 실재성을 띠고서 인간을 둘러싸고 있었지. - 436 어쨌거나 중세나 동양의 옛날 사상에도 있는 (군주와 백성 사이의) 군민 계약설 같은..

풍성한 정신생활을 위한 풍요로운 대화와 소통

그렇다고 해서 물질적인 조건이 갖추어지면 자동적으로 우리의 생활이 정신적으로 풍요로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 근처에 실제 사례들이 얼마든지 널려 있어. 생활 속에서 시詩를 만들어가기 위한 정신의 주체적인 작용이 없다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마찬가지일걸세. 흔히 일본인들은 사교를 모른다는 식으로 외국인들이 비평을 하곤 하는데, 사교적 정신이라는 것은 모여서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춤을 추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상호간의 대화conversataion를 가능한 보편성이 있고 나아가 풍요로운 것으로 만들기 위한 마음가짐을 각자가 끊임없이 지니고 있는 것이 생각해. - 430 - 마루야마 마사오, , 한길사, 2007

정치A에 대항하는 정치B

오늘날은 내면성에 의거하는 입장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은 정치적 조직화에 대항하여 자주성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또 자신을 정치적으로 조직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패러독스에 직면해 있다. 그때 정치적인 것의 전형적인 틀-효과 본위라든가 대립의 단순화(적과 친구의 이분법)라든가 하는-에 어느 정도까지는 어떻게든 내 몸을 끼워넣지 않을 수 없다. 만약 그런 연옥을 두려워하여 모든 정치적 동향으로부터 무차별적으로 도망가려고 하면, 도리어 최악의 정치적 지배를 자신의 머리 위에 불러오는 결과가 될 것이다. - 425 - 마루야마 마사오, , 한길사, 2007 정치A와 정치B가 있다고 하지요 정치라고 해도 좋고 인간의 집단적 행동이라고 해도 좋겠지요나쁜 놈들과 맞서려면 우리에게도 힘이 필요합니다힘을 가지려면 ..

정치와 인간, 인간과 정치

정치를 정면으로 문제삼아온 사상가들은 예로부터 반드시 인간론을 다루었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마키아벨리, 홉스, 벤담, 루소, 마르크스, 니체-이들은 모두 인간 또는 인간성의 문제를 정치적 고찰의 전제로 삼았다. 그리고 거기에는 깊은 이유가 있다. 정치의 본질적인 계기는 인간의 인간에 대한 통제를 조직화하는 것이다. 통제든 조직화든 어느 것이나 인간을 현실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며, 인간이 외부적으로 실현시킨 행위를 매개로 하여 비로소 정치가 성립하게 된다. 따라서 정치는 어떻든 간에 인간 존재의 매커니즘을 전체적으로 알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예를 들면 도덕이나 종교는 오로지 인간의 내면에서만 작용한다. … 그러나 정치에서의 작동은 반드시 현실적으로 대상이 되는 인간이 정치 주체의 목적 그대로 움직이..

혁명가 자신이 혁명되어가는 진보

마르크스주의의 기존 이론에서 도덕이 차지하고 있는 지위 … 혁명의 진전이 혁명세력도 끌어들이고, 혁명가 자신이 그 과정에서 혁명되어가는 것이 ‘세계’ 혁명의 성격이며, 또 그것이야말로 현대에서 정말로 진보progress라는 이름에 값할 만한 혁명인 것이다. - 388 - 마루야마 마사오, , 한길사, 2007 피아노 연습을 하다보면 피아노는 자전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전거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제자리에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 넘어집니다 피아노도 연습을 안하고 가만 있으면 실력이 제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후퇴하게 됩니다 어제는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돌아가던 손가락이 갈 길을 잊고 헤매고 제법 깊고 울림이 있던 소리도 억지로 힘을 줘도 얄팍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혁명이라도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