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평화.함께 살기 3716

완벽하게 도덕적이라거나 완전히 이상적이라거나

이미 “사회주의사회에서는 국가가 근로자의 이익, 사회의 보다 나은 발전과 번영의 이익을 구현하고 있는 이상 국가 자체가 최고의 도덕원리를 반영하고 았다”고 한 체제에 대한 ‘천진난만한’ 낙관주의는 허용될 수 없게 되었다. 그것은 사회주의에서 치욕이 아니라 오히려 커다란 전진인 것이다. 인간에게서도 제도에서도, 언제나 예리하게 의식하고 있는 위험보다도, 의식하지 않는 혹은 충분히 의식하지 않을 위험 쪽이 실은 보다 더 위험하다. - 385 - 마루야마 마사오, , 한길사, 2007 그런 인간이나 그런 국가가 있을까요? 모든 인간이 타락했다거나 어차피 세상은 썩었빠진 거야 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완벽하고 완전한 존재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물음입니다. 인간의 희망이나 상상이나 환상 속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

청교도와 볼셰비키라는 인간 유형의 심리 구조

볼셰비키라는 인간 유형의 심리적 구조…청교도와 볼셰비키의 구조의 공통성 1.선발된 자로서의 의식, 인간성의 일상적 습관에 대한 멸시, 역사적으로 결정되어 있는 승리에 대한 확신, 그것을 위해서 지상의 모든 박해를 견뎌내는 저항렬 2.자신의 중심적 진리를 부정하는 자는 모두 악마의 업業이며, 가급적 빨리 절멸시키지 않으면 안된다는 확신 3.볼셰비키의 부르주아적 교양의 멸시와 퓨리턴의 세속적 학문에 대한 의혹 4.볼셰비키가 마르크스, 레닌, 스탈린의 텍스트를 만능시하는 방식과 퓨리턴이 성서의 인용에 의지하는 태도 5.개인적 위험의 멸시와 순교에 대한 자긍심…양자 모두 복음에 충실한 사람은 반드시 구원받는다는 확신을 지니고 있다. 6….종국적 진리의 소유를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강제적으로 부과하는 것을..

사랑과 코뮤니즘

나는 이 책을 읽고 뜻밖에도 앙드레 지드의 콤니즘관을 떠올리게 되었다. 지드로 하여금 코뮤니즘으로 기울어지게 한 것은, 역시 코뮤니즘에 내재하는 에토스였다. 그리고 그 매개를 이루어준 것은 다름아닌 기독교였던 것이다. 지드는 1933년 6월 일기에서 “나를 코뮤니즘으로 이끌어준 것은 마르크스가 아니라 복음서였다”고 썼다. 또 1937년 여름-그때 이미 그는 소비에트 기행을 쓰고 있었지만-의 일기에는, “여러분들의 주장에 의하면 가치있는 유일한 코뮤니즘은 오직 이론에 의해서밖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이다….확실히 이론은 유익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열정도 사랑도 없는 이론은, 이론이 구원하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을 해치고 말 것이다…사랑에 의해서, 사랑의 거대한 요구에 의해서 코뮤니즘을 해온 사람들만을 나는..

피지배자의 조직과 힘, 심리와 관계의 변화

일반적으로 말한다면 관청이나 경영단체의 노동조합이 강고한 곳일수록 그곳의 직원이나 고용인의 태도나 표정이 보다 명랑 쾌활하며 활발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며, 그것이 약한 곳일수록 그리고 약해지면 질수록 그 특유의 비굴한 표정과 질투, 에고이즘 등이 짙어진다는 것은 도저히 부정할 수 없어- 193 - 마루야마 마사오, , 한길사, 2007

이론이나 사상, 현실의 인간과 인간 관계

먼저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릇 우리가 사회라든가 정치라든가 하는 문제를 논하는 경우에는 추상적인 이데올로기나 도식으로 하늘에서 내려다보듯이 현실을 고찰해가는 것이 가진 위험성일세. …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그런 이데올로기-예를 들면 자유주의라든가 공산주의라든가 사회민주주의라든가 하는-는 사상으로서는 어느 것이나 수입된 것이며, 일본인이 스스로 생활체험 속에서 만들어간 것은 아니지. …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현실의 사회문제는 언제나 구체적인 인간과 인간의 관계이며, 그 구체적인 인간을 현실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행동원리는 그 인간의 모든 생활환경-가정, 직장, 회의, 여행지, 오락장 등등-에서의 모든 행동양식에 대한 경험적 고찰에 의해서 찾아내야 할 것이지 반드시 그가 의식적으로 준봉하고 있는 주의..

봉건적 성격의 조직과 관계

그들이 내걸고 있는 강령에도 순봉건적 성격이 농후한데, 예를 들면 대일본국수회는 “이 회는 의기로써 일어나며 인협을 본령으로 하는 집단이다”고 했으며, 대일본정의단은 “오야분(우두머리)은 어버이와 같고 코분(부하)은 자식과도 같으며, 코분끼리는 한 집단의 형제이다. 오야분이 명하는 것은 물불을 가리지 않으며, 형제는 서로 친하게 지내며 서로 돕고 또 서로 예의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69 - 마루야마 마사오, , 한길사, 2007

주체적 자유와 개인, 국가와 윤리

주체적 자유가 확립되는 과정에서 제일 먼저 대결해야 할 ‘충’과 효 관념 … 제1회 제국의회의 소집을 눈앞에 두고서 가 발포되었다는 것은 일본국가가 윤리적 실체로서 가치 내용의 독점적 결정자라는 것을 공공연하게 선언한 것이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 국가질서의 형식적 성격이 자각되지 않는 경우, 일반적으로 국가질서에 의해서 포착되지 않는 사적인 영역이라는 것은 본래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된다. 일본에서는 사적인 것이 단적으로 사적인 것으로 승인된 적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서 의 저자는 “일상적으로 우리가 사생활이라 부르는 것도 필경 신민의 도를 실천하는 것이며, 천업을 떠받드는 신민이 해야 할 일로서 공적인 의의를 갖는 것이다…그리하여 우리는 사생활에서도 천황에게 귀일하여 국가에..

가스라이팅, 생각과 행동부터 정서와 감정까지

지배자가 원하는대로 생각하고 인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하라고 하는대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혼자 있을 때조차 특정한 방향으로 정서와 감정까지 느끼는. https://youtu.be/xu-FC3o11r8?list=LL 스브스뉴스 한번 듣고 배운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기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어릴 때부터. 지배자가 원하는대로 말하고 행동할뿐만 아니라 지배자가 원하지 않거나 싫어할만한 생각이나 감정이 들면 스스로 거부하거나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정신의 상태. 종교에서도 정치에서도 가족에서도 무엇을 보고 듣고 경험할지 무엇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하지 않을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할지 무엇에 대해 열정을 쏟고 분노할지까지. 단순한 광고나 홍보와는 달리 지배자나 지배 집단의 욕망과 권력을 위해 인간의 정신까지 조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