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사서 오는 길 가게에서 우유를 사서 띨래띨래 집으로 오는 길이었습니다. 1. 어린이 집 앞에 세 사람 서 있습니다. 하는 모습을 보니 한 사람은 선생님이고 한 사람은 어린이집 학생이고 다른 한 사람은 꼬마 손녀를 데리러 온 할아버지 같았습니다. 선생님 : 00야 내일 또 와. 내일은 울지 말고. 아이는 무슨 심통이 .. 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2010.03.24
사랑이라는 거 꽤 비가 오는 날이었습니다. 봄이 온다 온다 하더니 비가 내리며 날이 꽤 쌀쌀했습니다. 한 손에는 우유를 들고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집을 향해 똘래똘래 걷고 있었습니다. 저만치 앞에서 꼬마와 엄마가 손을 잡고 비오는 어두운 길을 걷고 있습니다. 엄마야 그렇다 치고 아이가 감기 걸리지는 않을.. 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2010.03.24
얼마나 필요할까요 사람이 배를 채우는 데는 얼마나 큰 밥그릇이 필요할까요 사람이 잠을 자는 데는 얼마나 넓은 자리가 필요할까요 사람이 몸을 가리는 데는 얼마나 많은 옷이 필요할까요 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2010.03.24
저녁 무렵 오늘도 세상엔 총소리 울음소리 멈추질 않았다 서둘러 가자니 열 길 한 걸음에 갈 수도 없고 쉬엄쉬엄 가자니 뚫린 귀를 막을 수도 없는 노릇 살아도 사는 게 아닌 목숨이 있는 세상에는 편히 지내도 마음의 근심 떠나질 않는 인생이 있기 마련 새 봄 피우는 꽃을 보고 웃을 줄 알아야 하듯 아픈 소리 .. 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2010.03.14
고등어를 바라보며 오늘은 무얼 먹을까 하다가 고등어를 샀습니다. 집에 와서 고등어 꼬리와 머리를 잘라내는데 고등어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 하나 살자고 어만 놈 잡아 죽이는 것 같아서요. 세상에 어느 고등어가 사람한테 먹히기 위해서 태어 났겠습니까 다만 제가 고등어를 먹고 싶었고 고등어가 자신을 .. 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2010.03.09
오직 그것뿐입니다 1. 세상을 살다보면 사람들의 눈과 귀에 불현듯 들어오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곧 인간 세상이 망한다고 하거나 지구가 망한다고 하는 이들입니다. 이들의 형태는 다양해서 하느님이 그렇게 말씀 하셨다는 자들로부터 과학적으로 연구해보니 그렇다는 자를 거쳐 인류 사회의 모.. 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2010.03.04
힘내요, 꿈을 잃지 말고. 그리고 나중에 다시 만나요. 2년전 쯤 일이었습니다. 제가 한 중학교 2학년 교실에 강연을 가게 됐습니다. '가슴 뛰는 삶을 살자'라는 제목으로요. 인생을 너무 성적과 돈만으로 살지 말고 두근거리는 심장과 꿈을 가지고 살자는 거지요. 걸어다니는 멍멍이와 날아다니는 새가 보는 세상이 다르듯 꿈을 가져본 이와 그렇지 못한 이.. 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2010.02.27
대박은 천박입니다 설 다음날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설 잘 쇘나?’하니깐 ‘내가 기름에 튀겨 죽을 지경이다’라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시댁에서 명절 지내느라 고생을 많이 했나 봅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일이라는 것이 단순해서 누군가 일하지 않고 먹고만 있으면 누군가는 자기가 먹을 것도 아닌데 냅다 부.. 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2010.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