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착취.폭력/지배.착취.폭력-여러가지 1405

최저임금과 부르주아 정치의 뻔뻔함

윤석열 인수위와 한덕수 총리 후보자 측에서 최저임금에 대해 입을 열고 있나 봅니다. 너무 올라가면 안 된다느니, 노사가 협의해서 결정해야 한다느니 뭐 그런 것들. 올해 최저임금은 9,160원입니다. 하루 8시간을 일하면 72,280원을 받게 됩니다. 한달 내도록 일하면 200만원 오락가락 합니다. 공장과 농장에서 일하는 내국인 및 이주 노동자를 포함해서 식당, 편의점, 마트, 경비실 등등에서 일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최저임금을 받습니다. 기업이든 사장이든 임금을 줄 때 딱 법에 정해진대로 최저임금만큼 주는 거지요. 근데 여기서 최저임금을 노사가 협의 해서 결정하라? 말이야 좋죠. 당사자끼리 협의해서 결정하라고 하니... 어느날 한 여성이 일하고 집에 가다 술취한 놈한테 아무 이유 없이 뺨을 맞았다고 하죠...

잘 보이지 않는 지배와 착취 체계

대표단은 창가를 향해 손을 뻗은 그의 모호한 몸짓을 눈으로 좇았다. 저기라니, 저지가 대체 어디란 말인가? 아마도 파리를 말하는 것일 터였다. 하지만 그들은 그곳이 어딘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그들에게 파리는 결코 가 닿을 수 없는 경건한 나라, 두려우리만큼 먼 곳에서 성소 깊숙이 몸을 숨기고 있는 미지의 신과도 같았다. 그들에게 그곳을 결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멀리서 몽수의 만여 명의 광부들을 짓누르는 거대한 힘으로 느껴졌다. 사장이 이야기할 때마다 바로 그 무시무시한 힘이 그의 뒤에 숨어서 신탁을 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 346 - 에밀 졸라, , 문학동네 태어나서 처음으로 돈을 벌었던 곳이 식당이었어요 그때 시급이 1천원이었던가... 암튼 일하는 사람이라고는 주방에서 일하는 아줌마와 홀에서 ..

착취, 소박하고 평범한 행복마저

어린 알지르는 에티엔의 얘기 중에서 알아들을 수 있는 몇 마디로 자기만의 행복을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알지르가 바라는 것은 아주 따뜻한 집에서 아이들이 뛰어 놀며 마음대로 실컷 먹을 수 있는 삶이었다. - 266 그는 복받치는 감정을 억누르느라 목이 매어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탄광일로 단련된 남자의 거친 얼굴이 절망으로 부풀어오르더니, 굶다란 눈물이 뜨거운 빗줄기처럼 눈 밖으로 넘쳐흘렀다. 그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식탁 위에 50프랑을 내던지면서 어린아이처럼 흐느꼈다. “자, 받아요!”그는 더듬거리며 말했다. “이게 내가 줄 수 있는 전부요..우리 몫을 모두 합친 거요!” … 엄마가 울자 알지르는 놀라서 두 팔로 그녀의 목을 감싸안았다. 에스텔은 소리를 질러댔고, 레노르와 아일도 함께 훌쩍거렸다..

신분 제도 없이 지배하고 지배 받는

대혁명 이후로 모든 민중이 평등한 존재가 된 게 아니었던가? 이제 투표도 같이 하는 마당에, 노동자가 그에게 봉급을 주는 주인의 노예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 - 1권 262 - 에밀 졸라, , 문학동네 과거와 같은 귀족-평민 양반-노비 뭐 그런 것은 없다 해도 여전히 자본가와 정치인, 판검사, 언론인 등의 부르주아들이 힘없고 약한 자들을 지배하는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54918.html [단독] '강제징용 재판거래'에 총동원된 양승태 행정처 그 대가로 해외파견 법관자리를 얻어내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www.hani.co.kr http://newstapa.org/article/uCOCD [대선 캠프 분석 ①] '중대재해처벌법'..

노동자들 사이의 경쟁과 임금

마외는 탄광회사에서 경매에 부친 마흔 곳의 작업장 중 하나도 따내지 못할까봐 잠시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경쟁자들 모두가 앞다퉈 입찰가를 낮췄다. 다들 위기설과 실업의 공포에 사로잡혀 잔뜩 겁을 집어먹은 터였다. 탄광 기사 네그렐은 그들의 악착스러운 모습에 느긋한 태도를 보이며 입찰가가 가능한 한 낮아지도록 내버려두었다. - 1권 230 - 에밀 졸라, , 문학동네 주주들은 배당 잔치를 벌이고임원들은 고액 연봉과 후한 대접을 받는동안 노동자들은 생존을 위한 노동을 하면서도그나마 받는 임금을 가지고도 서로 경쟁을 해야 한다면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021733.html ‘최저임금’ 때린 윤석열이 편향적인 이유 [뉴스AS] 최저임금 ..

가난과 음식

빵 부스러기조차 구경할 수 없었다. 이렇게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 것인가? 목적지도 없이, 매서운 삭풍을 피할 곳조차 없이 여기저기 길바닥을 떠돌면서 - 1권 14 “어쨌거나 빵이라도 배불리 먹을 수만 있다면 좋겠군요!” 에티엔은 다소 뜬금없이 세번째로 같은 말을 반복했다. “아무렴. 그렇고말고! 빵이라도 배불리 먹을 수만 있다면 어이상 무얼 바라겠나!” - 1권 25 남자들과 카트린이 갱에서 돌아오면 뭐라도 먹게 해야 했다. 불행하게도, 아직까지는 먹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을 발명해내진 못했기 때문이다. - 1권 141 - 에밀 졸라, , 문학동네 밥이 없으면 빵을 먹으면 되고 빵이 없으면 과일이라도 먹으면 되지 싶겠지만 이것도 저것도 없는 경우에는 별달리 선택할 것도 없습니다 뭐든 입에 넣고 소화..

폭력을 폭력으로 인식하는 것

폴은 앞문에 있는 움푹하게 팬 자국들은 로키가 미셸을 괴롭히려고 문을 내리치다가 생긴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 행동이 폴에게 폭력적이라고, 위험할정도로 폭력적이라고 각인되지 않았다. 당시에는 평가하기가 아주 힘든 것 같았지만, 이제 와서 생각하면 명명백백한 그런 종류의 폭력. 가정폭력은 정확히 이런 모습이다. 그 징후를 알아보지 못한 사람은 폴만이 아니다. 하지만 폴의 집 앞문을 두드리고 발로 차고 그 안에 있는여성에게 고함을 친 게 로키가 아니라 낯선 사람이었다고 생각해보라. 경찰을 부르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폭력을 중단하라고 개입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그게 우리가 아는 사람, 아버지, 오빠, 아들, 사촌, 어머니 등과 같은 아는 사람일 때 폭력을 인식하는 데 문제가 생긴다. ..

탈리반의 통제에 대한 아프가니스탄 언론인들의 시위

원문 : Symbolic protest by a number of journalists against the restrictions imposed by the Taliban http://www.rawa.org/temp/runews/2021/12/11/symbolic-protest-by-a-number-of-journalists-against-the-restrictions-imposed-by-the-taliban.html#ixzz7FAJoc7R0 번역 : 구글 탈레반이 부과한 제한에 대한 다수의 언론인들의 상징적인 항의 Abdul Nasser Hemmat는 아프가니스탄의 언론인들이 일자리를 잃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25명의 아프가니스탄 언론인들이 탈레반의 경제적 어려움, 안보..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다는 것

로마 교황청에 충실한 유럽 지역에서는 반동이 더욱 심각해져 급기야는 1745년 11월1일에 교황 베네딕투스 14세가 “빅스 페르베니트”라는 칙서를 통해서 이자를 받고 돈을 대부하는 행위에 대한 과거의 금지 조치를 재확인하기에 이르렀다. … 1777년에는 “교회법이 금지하는 모든 종류의 고리대금업을 금지하는” 파리 고등법원의 판결이 나왔고, 1789년 10월12일자의 법령이 나오기까지 이것을 계속해서 범법 행위로 금지시켰다. … 제2차 라테란 공의회(1139)에서는 회개하지 않는 고리대금업자에게는 교회의 성사를 박탈하고, 기독교도의 땅에 매장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 아리스토텔레스의 입장은 명백하다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는 행위를 미워하는 것은 전적으로 타당하다. 이 과정에서 돈은 교환을 활성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