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조는 이 소식을 듣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약 싱가포르를 무너뜨린다면 일본은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열게 된다. 그때는 대동아공영권의 확립을 목표로 삼지 않으면 안 된다. 제국을 중심으로 하는 도의道義에 바탕을 둔 공존공영의 지역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 382 그리고 인도를 언급하면서 영국의 포학한 압제에서 탈출하여 대동아공영권 건설에 참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 그런데 도조의 연설은 생각지도 못한 측면에서 평가를 받았다. 전쟁의 대의명분을 찾고 있던 지식인들이 이 싸움을 식민지해방전쟁으로 받아들이려 하면서 상황을 살피기 시작했던 것이다. … 도조가 의회에서 대동아공영권을 주창하고 그런 협력자들이 장소와 방식을 가리지 않고 잘못된 동아해방사상을 고취하기 시작하면서 지식인의 관심이 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