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성격 특성들을 하나로 묶는 히틀러 내면의 강한 욕구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끝없는 자기 우월감이었다. 권력은 히틀러의 최음제였다. 히틀러처럼 자아 도취에 빠진 사람에게 권력은 목표를 잃고 헤매던 젊은 시절에 목표를 제공했고, 화가로서 퇴짜를 맞고 사회적으로 파산 선고를 받아 빈의 싸구려 여인숙에서 지내고 1918년의 패전과 혁명으로 주변 세계가 와르르 무너진 인생 전반기의 쓰라린 좌절감을 보상해주었다. 권력은 히틀러를 너무나 강렬하게 빨아들였다. … 개인화된 권력을 무한정 추구하려는 욕망은 만족을 모르는 영토 정복 야심으로 이어졌다. 승산이 지극히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대륙을 혼자서 집어삼키기 위해, 그리고 나중에는 세계 패권을 쥐기 위해 터무니없는 도박을 벌였다. 더 많은 권력을 손에 넣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