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평화.함께 살기/삶.사랑.평화 1308

이타적이면서, 이기적인 인간에게 이용당하지 않는

이와 같은 가상적인 검치호의 습격이 빈번하게 발생하였다면 초기 인간들은 이기적 파트너보다는 이타적인 동료와 사냥을 나가는 것이 살아남기에 유리했을 것이다. 물론 자신과 함께 사냥을 떠날 자가 이타적 성향의 사람임을 알게 된 이기주의자는 더욱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철저하게 이기적인 파트너 - 그리고 도움을 주기를 거부하는 - 를 파악해내지 못하는 이타주의자는 도태되어 버리고 말 것이다. 진화에서는 진정한 이타주의자들보다는 진정한 이타주의자이면서 동시에 자신들이 갖는 이타성을 악용하려는 자들에게는 이타성을 보이지 않는 자들이 살아남을 것이다. - 90 - 피터 싱어, , 인간사랑

이타적 행동과 동기

도덕적으로 승인한다는 것은 타인의 복리에 진심으로 관심을 보이는 행동에 대한 동조, 또는 옳은 것을 의식적으로 행하려는 자세에 대한 공감을 말한다. 우리는 칭찬한 어떠한 행위가 이기적 동기로 행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경우, 칭찬을 철회하거나 칭찬의 질을 격하시킨다. 앞장의 초반에서 나는 동기를 배제하고 오직 행동만으로 이타성-여기서 ‘이타적 행동이란 자신을 어느정도 희생함으로써 타인을 이롭게 하는 행동’을 말한다- 을 정의했다. 그런데 이제 사람들이 이타성을 이야기할 때, 그들은 행동 뿐만 아니라 동기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관용적으로 쓰이는 의미에 충실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이타적 행위를 타인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욕구에 의해 동기지워진 행위로서, 행위자가 손해를 감수하는 것이..

윤리의 생물학적 토대

윤리의 핵심은 우리 종 깊은 곳에 흐르고 있으며, 인간이라면 그가 어느 곳에 실건 그러한 핵심을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다. 그러한 핵심은 소름이 끼칠 정도의 고난, 그리고 인간으로부터 인간성을 앗아가기 위핸 무지막지한 시도를 견뎌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핵심이 인류 이전의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생물학적 토대를 갖는 것임을 부정하고 있다. 이를 거부하는 이유 중 한 가지는 우리가 스스로의 행위가 동물들의 그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하길 원하고 있다는 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즉,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반면, 인간은 이성적이며 자의식을 갖는 존재라는 것이다. - 64 - 피터 싱어, , 인간사랑

사랑, 그리고 DNA와 유전자

dna 주위의 당과 단백질이 변하면 유전자 발현 패턴도 변한다. 비교적 새로운 분야인 이 후생유전학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일들이 유전자의 억제와 증폭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사랑받고 자란(어미가 자주 혀로 핥아주고 털을 골라주는 것을 뜻한다) 새끼 쥐에게서는 dna에 달라붙는 분자들의 패턴이 영구적으로 변화한다. 그리고 이런 변화가 불안감을 줄이고, 이 쥐들이 자란 뒤 자신의 새끼를 평생 더 사랑하게 만드는 듯하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일들은 이런 식으로 우리에게 스며들어 유전자 발현 단계에까지 이르고, 거기에 아주 오랫동안 각인될 수 있다. - 310 - 데이비드 이글먼, , RHK, 2023

자유. 유대. 윤리

보부아르가 볼 때 홀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타인들 없이 살고자 하는 사람은 타인들에 맞서는 동시에 자기 자신을 잃는다” … “우리는 오직 우리 삶 속의 타자들 때문에 우리가 될 수 있다” … 는 윤리적으로 ‘자유로워지려면 우리와 타자들의 유대를 받아들이는 데 자유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 타자의 자유의 부름을 듣지 않고 자기 자유의 부름만 듣는 태도는 유아론, 즉 일종의 정신적 죽음이자 우리 자신의 되어 감을 망치는 거부다. 우리는 타자들과 함께해야만 어떤 기획, 가치, 변화된 세상을 비로소 존재하게 할 수 있다. - 311 보부아르는 남성이 윤리적이기를 원한다면 자기네들의 행동이 세상 속에서 타자를 억압하는 방식에 이바지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더 나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보부아르. 아델. 감정

처음부터 사르트르와의 우정은 견줄 대상이 없었다. 둘이 철학을 논할 때 사르트르는 보부아르와 똑같이 진리의 발견에만 전념하는 듯 보였다. 그런데 왜 보부아르의 감정에 대해서는 진실을 알려 하지 않는단 말인가? - 147 결국 사르트르는 보부아르의 감정을 경멸했다. 그는 정념을 다스려야 한다고, 정념에 휘둘리면 자유가 위협당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관점에서 감정은 군색한 변명거리에 불과했다. 보부아르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를 스스로 선택해야 했다. 보부아르는 질투를 버리려 했지만 때로는 처절하게 몸부림쳤다. 자신의 질투를 마주하는 것은 물론이고, 민감한 사람이었던 만큼 자기를 질투하는 타인들 때문에 괴로워할 수밖에 없었다. - 157 - 케이트 커크패트릭, , 교양인, 2021 https://youtu.be..

노동자의 처지에 공감한다는 거

공감이란 말은 어찌 보면 상당히 추상적입니다. 그리고 공감이 일어나는지 아닌지는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친구가 친구에게, 연인이 연인에게 등등 아주 구체적인 상황에서 공감이 생기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Z0e5S3lh9xc?list=LL mbc 이 영상과 이 상황을 놓고 누구에게 공감하는지도 아주 구체적인 일입니다. 라는 한 커뮤니티에 이 사건과 관련된 글이 올랐습니다. https://theqoo.net/index.php?mid=hot&filter_mode=normal&page=2&document_srl=2817086505 HOT - 오늘 금속노조 시위 과잉진압이라고 뉴스나온 당시의 실제 상황 https://twitter.com/pp..

건설노조, 그리고 나의 마음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윤석열 정권이 건설노조를 탄압하고 있습니다. 수십명이 구속되고 1천여명이 조사를 받았다고 하지요. 그 과정에서 한 사람이 분신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선일보는 조선일보답게 이 사건을 왜곡하고 조작하고 있지요. 동료가 분신을 말리지 않았다느니 유서가 대필되었다느니 말입니다. 노동자와 노동조합에 대한 혐오감을 일으키려고 온갖 수작질을 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과 조선일보, 거짓과 혐오를 먹고 자라는 악의 나무들 같습니다.저들의 마음 속에도 양심이라는 게 있고 저들의 뇌 기능에도 반성이라는 게 있다면 자신의 말과 행동을 되돌아보고 부끄러움을 느끼고 변하려고 노력이라도 하겠지만 이미 그런 양심이나 반성의 기능 자체를 갖지 않거나 상실한 것 같네요 윤석열 정권과 조선일보에 부역했다는 것 때문에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