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평화.함께 살기 3716

남이 나를 알아주어도 초연히 자족하고

옛날의 어진 선비들은 자신이 지닌 도를 즐겁게 여기고 남들의 권세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러므로 왕이나 귀족이라 할지라도 공경하는 마음을 극진하게 하고 예를 극진히 갖추지 않으면 그들을 자주 만나볼 수 없었다. 자주 만나볼 수조차 없었는데, 하물며 그를 신하로 삼을 수 있었겠는가? … “그대는 인생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느냐? 내 자네에게 인생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말해 주겠다. 남이 나를 알아주어도 초연히 자족하고,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또한 초연히 자족하라”고 했다. … 덕을 존중하고 의리를 즐겁게 여기면 초연히 자족할 수 있다. … 곤궁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홀로 자신의 몸을 선하게 하고, 출세하게 되면 함께 천하 사람들을 선하게 했던 것이다. - 363 - , 박경환 옮김, 홍익출판사

자신의 마음을 미루어 남을 생각하기를

만물이 다 나에게 갖추어져 있다. 그러므로 자기 내면으로 되돌아가서 내면을 진실되게 하는 것보다 더 큰 즐거움은 없다. 자신의 마음을 미루어 남을 생각하기를 힘써 실천하는 것보다 인을 구하는 가까운 방법은 없다 - 361 - , 박경환 옮김, 홍익출판사 동백이 처음 옹산에 나타났을 때, 여러 사람이 동백에게 손가락질을 했지요. 아빠 없이 아이를 혼자 키운다고. 그런 동백을 가장 감싸줬던 건 곽덕순입니다. 그녀도 아빠 없이 자식을 키웠었거든요. 영화 의 아브라는 아빠 없이 혼자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어디서 왔는지도, 누군지도 모르는 사미야를 집으로 받아들입니다. 사미야가 임신을 해서 배가 크게 부른 상태로 혼자 떠돌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곽덕순도 사미야도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정상과..

마음으로 번민을 느끼고 이리저리 생각을 해 보고서야 분발하며

그러므로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어떤 사람에게 내리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그의 근골을 힘들게 하며, 그의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의 몸을 곤궁하게 하며, 어떤 일을 행함에 그가 하는 바를 뜻대로 되지 않게 어지럽힌다. 이것은 그의 마음을 분발시키고 성질을 참을성있게 해 그가 할 수 없었던 일을 해낼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한 것이다. 사람은 언제나 잘못을 저지른 후에야 고칠 수 있다. 마음으로 번민을 느끼고 이리저리 생각을 해 보고서야 분발하며, 낯빛으로 분명하게 나타나고 음성으로 터져 나온 후에야 깨닫게 된다. - 355 - , 박경환 옮김, 홍익출판사 어떤 사람이 되기 위해 일부러 고난을 겪거나 고통에 빠질 필요야 있겠습니까 인간의 삶이란 게 일부러 그리 하지 않아도 수많은 고난..

단지 그렇게 되기를 실천하기만 하면 됩니다

조교라는 인물이 물었다. “사람은 누구나 요나 순과 같은 성인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그렇소” … “...단지 그렇게 되기를 실천하기만 하면 됩니다” … 문제는 스스로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는 데 있을 뿐입니다. … 그대가 요와 같은 옷을 입고 요가 쓰던 말을 쓰며 요가 했던 행동을 실천한다면 바로 요와 같은 사람입니다. 반대로 당신이 걸이 입었던 옷을 입고 걸이 쓰던 말을 쓰며 걸이 했던 행동을 실천한다면 바로 걸과 같은 사람입니다” - 331 - , 박경환 옮김, 홍익출판사 어찌 보면 참 간단한 말입니다. 또 어찌 보면 참 무서운 말이기도 하지요. 글자만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되지만 막상 저 같은 놈이 그렇게 하려면...할 수 있을까 걱정부터...ㅠㅠ 좋은 점은 누..

누구나 타고난 바탕대로만 따른다면 선하게 될 수가 있으니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바탕대로만 따른다면 선하게 될 수가 있으니, 이것은 곧 내가 말하는 바의 본성이 선하다는 의미이다. 사람이 선하지 않게 되는 것은 타고난 재질의 잘못이 아니다. … 다만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을 뿐이다. 그러므로 공자께서는 ‘찾으면 얻게 되고, 놓아 버리면 잃게 된다’고 했다. 때로는 사람들 간의 차이가 서로 두배 또는 다섯 배가 되어 계산할 수도 없게 되는 것은 타고난 재질을 남김없이 실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308 오곡은 곡식 중에서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여물지 않으면 비름이나 피만도 못하다. 인의 가치 역시 여물게 하는 데 달려 있다. - 326 - , 박경환 옮김, 홍익출판사 1. 처음부터 타고 나야 하고 2. 살면서 따라야겠지요 타고 나지 않은 것은 따를 수도 없고 실현..

권력자 주위에 빌붙어서 부귀를 추구하던 이들

해설 여기서 맹자는 무릎을 치며 감탄하게 하는 비유를 통해 권력자 주위에 빌붙어서 부귀를 추구하던 이들을 비판하고 있다. 맹자는 다시 으리으리한 집과 맛난 음식을 먹으며 부귀를 자랑하던 이들을 향해 과연 그들이 그러한 부귀를 얻은 방법이 정당했는지를 묻고 있다. 맹자가 보기에 많은 사람들이 제사 지내고 남은 음식을 비굴한 웃음으로 구걸해서 배를 채우고서 배부름을 으시대는 것으로 보였던 것이다. - 248 - , 박경환 옮김, 홍익출판사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511007 ‘권성동 추천’ 대통령실 채용 청탁, 지역구 선관위원 아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오랜 지인의 아들이 대통령실 직원으로 일하고 있어서 이른... news.kbs.c..

세상 사람 중에 물에 빠진 자가 있으면 마치 자신이

안회는 난세에 누추한 골목에서 초라한 밥 한 그릇과 물 한 바가지를 먹으며 살았다. 다른 사람 같으면 그러한 가난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지만, 안자는 변함없이 즐거워 하였으므로 공자는 그를 칭찬했다. … 우임금과 후직 그리고 안회가 추구한 도는 하나였다. 우임금은 세상 사람 중에 물에 빠진 자가 있으면 마치 자신이 물에 빠뜨린 것처럼 생각했고, 후직은 세상 사람 중에 굶주린 자가 있으면 마치 자신이 굶주리게 한 것처럼 생각했으므로 그렇게 다급하게 사람들을 구제했던 것이다. - 242 - , 박경환 옮김, 홍익출판사

공손한 사람은 남을 업신여기지 않고

공손한 사람은 남을 업신여기지 않고 검소한 사람은 남의 것을 빼앗지 않는다. 남을 업신여기고 남의 것을 빼앗는 군주는 오직 남들이 자기에게 순종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데, 어떻게 공손하고 검소할 수 있겠는가? 공손함과 검소함을 어떻게 목소리와 웃는 모습으로써 이룰 수 있겠는가? - 206 - , 박경환 옮김, 홍익출판사

전쟁을 잘 하는 자는 극형에 처해야 하고

이것으로 본다면 군주가 어진 정치를 실행하지 않는데도 그를 부유하게 해주는 것조차 공자에게서 배척받을 짓인데, 하물며 그런 군주를 위해 무리하게 전쟁을 하는 것은 어떻겠는가? 땅을 빼앗으려고 전쟁을 해서 시체가 들판을 가득 채울 정도로 사람을 죽이고 성을 빼앗으려고 전쟁을 해서 시체가 성을 가득 채울 정도로 사람을 죽이는데, 이것은 이른바 토지를 얻으려고 사람의 고기를 먹는 것으로, 그 죄가 사형에 처해도 용서될 수 없다. 그러므로 전쟁을 잘 하는 자는 극형에 처해야 하고 - 204 - , 박경환 옮김, 홍익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