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착취.폭력/지배.착취.폭력-책과영화 237

아멜리 노통브, <두려움과 떨림>을 읽고

일본 사회를 경험한 작가의 이야기가 참 재미 있었습니다. 첫 장부터 '오~' 했다니까요. 일본 사회에 관한 이야기인데 제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과 한국 사회가 닮은 점이 많고 제가 한국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이겠지요 웃으며 즐겁게 읽기도 했고 답답함과 짜증을 느..

서울시극단, 헨리크 입센 – <왕위주장자들>을 보고

뭉클하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하더라구요.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보고 싶고 느끼고 싶은 작품입니다. 밤에 자는 데도 계속 이 작품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더라구요. 희곡을 쓰신 분, 연기를 하신 분, 연출을 하고 무대를 꾸미신 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누구나 고유한 존..

서울시극단, 셰익스피어 - <헨리4세>를 보고

총선이 있는 날이어서 투표를 하고 연극을 보러 갔습니다. 총선과 잘 어울리는(?) 연극이었습니다. 헨리4세는 왕이었던 리처드를 몰아내고 왕이 되었지요. 그리고 헨리4세와 함께 리처드를 몰아냈던 무리들은 다시 헨리4세를 몰아내려고 반란을 일으킵니다. 헨리4세는 혼자 말을 합니다. ..

안토니 비버, <여기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lt;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gt;가 2차 세계대전에 참여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라면, 안토니 비버의 &lt;여기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gt;는 2차 세계대전 가운데서도 스탈린그라드에서 벌어졌던 독일과 소련의 전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전투..

랄프 게오르크 로이트, <괴벨스, 대중선동의 심리학>

랄프 게오르크 로이트, &lt;괴벨스, 대중선동의 심리학&gt;, 교양인, 2011 요제프 괴벨스는 마비된 발을 똑바로 유지하도록 받쳐주는 볼품없는 정형기구를 부착하고 다리를절며 다녔다. 그리고 얼마 지난 후 묀헨글라트바흐 마리아힐프 병원의 외과의들이 이제 10살이 된 그를 수술했다. 그..

데틀레프 포이케르트, <나치 시대의 일상사>

데틀레프 포이케르트, &lt;나치 시대의 일상사&gt;, 2003, 개마고원 일상사에 접근할수록 연구자의 이론적, 방법론적 확실성이 흔들릴 뿐만 아니라, 개별자의 경험과 행위를 이해하고 복원하는 과정 속에서 도덕적 가치기준마저도 흔들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악한 파쇼와 선한 반(反)파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