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평화.함께 살기/삶.사랑.평화 1308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의 모습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이 어떤 모습인지 잊었는가? … - 상대의 의사 표현을 독려한다 -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한다 - 당신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아도 여전히 당신을 지지한다 - 당신으로 인해 상처받았다면 직접적으로, 그러나 친절하게 알려준다 - 생각과 감정을 서로 나누며 친밀감을 나눈다 - 서로를 신뢰한다 - 정직하고 진정성 있게 행동한다 - 50 - 스테파니 몰턴 사카스, , 수오서재, 2021

리쩌허우, <중국고대사상사론>을 읽고

사상思想 사회, 정치, 인생 등에 대한 일정한 견해나 생각 우리 각자는 우리 나름의 사상을 갖고 있겠지요. 그게 꼭 무슨 00주의나 무슨 00이즘이 아니어도 상관 없지요. 그럴 필요도 없구요. 우리는 그런 사상을 바탕으로 인생을 설계하고 친구를 만나고 투표를 하고 그러니까요. 은 말 그대로 중국의 여러 사상들에 대한 이야기에요. 참 재미 있었어요. 뭐랄까...개인의 수양에서부터 정치학을 아우르는 큰 흐름 같다고 할까요. 누가 보면 정치하고 개인의 수양하고 무슨 관계냐 할 수도 있을테고, 누가 보면 정치란 곧 개인의 수양을 기반으로 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영화 에 보면 왕인 송강호가 신하들 앞에서 세자를 공부시키는 장면이 나옵니다. 지금으로 치면 대통령이 국무회의나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여당의 차기 대통..

낙관성 또는 낙관적인 힘

첫 구절은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있어 먼 곳에서 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로 시작한다. 공자는 ‘발분하여 밥 먹는 것도 잊고, 즐거워하여 근심을 잊어 늙음이 장차 오려 함도 알지 못할 따름이다’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베개를 하고 누워 있으면 즐거움이 그 가운데 있다’고 재차 반복하여 강조한다. 이런 정신은 유가의 교의일 뿐만 아니라 더욱 중요한 것은 그것이 이미 중국인의 보편의식 또는 잠재의식을 이루어 일종의 문화심리 구조 또는 민족성격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중국인은 철저한 비관주의자가 되기가 정말 힘들다. 그들은 항상 낙관적으로 미래를 바라보기를 원한다’ 이 때문에 즐거움樂은 중국 철학 안에서 실질적으로 본체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 596 루쉰을 비롯한..

지혜나 깨달음

앞서 이미 여러 번 말한 것처럼 이런 지혜는 사유방식과 지적 구조에서 표현되며, 전체적이고 모호한 직관적 파악, 깨달음, 체험을 더욱더 중요시하고 분석적인 지적 논리의 명석판명함을 중요하게 보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말하면 이런 지혜는 심미형審美形에 속한다. - 595 - 리쩌허우, , 한길사, 2005 깨달음이나 체험만을 강조하다보면 이상한 길로 빠질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만 해도 자신이 하느님인지 예수인지를 내세우는 사람이 여럿 있다고 하지요 그 얘기를 믿고 따르는 사람도 많다고 하구요 그런데 또 세상 많은 일이나 우리 사는 인생살이에는 명확하게 파악하고 증명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살면 좋을지, 친구나 동료를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등의 문제가 있지요 어쨌거나 아직까지는 지적인 논리만으..

초월이 아닌 현실에서 정신적인 평정과 행복을 추구하는

중국 철학은 유가, 묵가, 노장뿐만 아니라 불교의 선종까지도 모두 감성적인 심리와 자연적 생명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 선종은 ‘물을 긷고 장작을 패는’ 것을 말하며, 민간의 속담 에 ‘푸른 산이 남아 있는 한 땔감이 없음을 걱정하지 않는다’ 등등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생명, 생활, 인생, 감성, 세계에 대한 긍정과 집착을 보여준다. … 이 때문에 욕망에 따라 제멋대로 방종하는 것에 반대하고 욕망을 소멸시키려는 것에도 반대하며, 현실적인 세속생활 안에서 정신적인 평정과 행복, 곧 ‘중용’을 얻으려는 것이 기본요점이 된다. 여기에는 파우스트 식의 무한추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유한에서 무한을 찾으려고 한다. 또 여기에는 도스토예프스키 식의 고통스런 초월도 없고, 인생의 쾌락에서 초월을 구하려고 한다...

초월적인 존재나 본체 없이 현실의 삶에

공자는 ‘삶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라고 하여 죽음의 의미는 바로 삶 속에 있고 오직 삶의 가치를 알아야만 비로소 죽음의 의미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삶과 죽음’의 문제는 모두 인간관계 속에 있으며, 너와 나,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 있다. 이 관계 자체가 바로 본체이고 실재이며 진리이다. ‘새나 짐승과는 함께 무리지어 살 수 없다. 이 사람들이 아니라면 내가 누구와 함께 살겠는가?’라고 함은 자기가 인간이라는 중족에 속함을 자각적으로 인식한 것이다. … 여기서는 초월적인 하나님을 필요로 하지도 않고 존재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초월적 본체도 존재하지 않으며 그것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마치 캉유웨이가 세운 공자교를 장타이옌이 공격하면서 말한 ‘국민들이 보통 가지고 있는 성격으로 볼..

마음을 수양하는 것과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송명이학은 이 문제를 한쪽으로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발전시켜 ‘내성’으로 하여금 ‘외왕’에서 벗어나게 하고, 심지어 벗어나서 독립적인 가치와 의미를 가지도록 만들었다. … 송대 이후 내(內:즉 내성)는 시간이 갈수록 지배와 주재의 위치에 있었고, 모든 문제의 발생과 근원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유일한 이론적 내용이 되기도 했다….반드시 먼저 ‘정심정의’한 후에 치평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 520 이런 ‘내성’의 학은 보통 사람의 경우에서는 분명하게 어떤 준종교적인 수양과 체험이나 인생의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 되어서 이를 통하여 내재적인 와넝과 초월로 향하게 만들었다. … 정종 이후의 명청 시대에 이르면 ‘평상시에 손은 걷어두고 심성만을 말하다가 위기에 처하여 죽음으로 군주에게 보답한다’는 ..

심리학과 윤리학이 함께

송명이학의 경우는 공맹의 전통을 이어받아 인간 본성의 선함을 강조하여 “네가 편안하면 그렇게 하라”(공자의 말), “측은한 마음은 사람이면 모두 갖고 있다”(맹자의 말)는 심리학과 윤리학이 서로 용해된 기본원칙을 관철하고 있다. - 463 - 리쩌허우, , 한길사, 2005 어지간한 인간이면 가지고 있는 타인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마음을 구체적인 행동으로까지 나타나는 세상. 인간의 착한 마음이 만들어가는 윤리적 행동과 사회 윤리적 행동과 사회가 키워가는 인간의 착한 마음 영화 에서 좀비한테 깨물리면 자신도 좀비가 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인데다 임신까지 하고 있는 정유미가 낯선 아이를 돌보는 모습

개체의 존재 의의와 일상의 윤리

이 때문에 개체적 존재의 의의는 자신에게 있는 것도 아니고, 신과 교통하는 것에 있는 것도 아니며, 육체적 정신적 향락을 누리는 것에도, 내세나 제도(濟度:현실의 고해에 있는 중생을 피안으로 인도함)하는 것에 있는 것도 아니다. 개체적 존재의 의의는 바로 이 현세적 삶 속에, 보통의 생활 속에, ‘날마다 행하는 일상적인 윤리’ 속에, ‘너-나’의 관계 속에 있다. - 357 - 리쩌허우, , 한길사,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