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어찌 갑옷을 만드는 사람보다 어질지 않겠는가? 그러나 화살을 만드는 사람은 오직 사람을 해치지 못할까 걱정하고, 갑옷을 만드는 사람은 오직 사람을 해칠까 걱정한다. 무당과 관을 짜는 목수의 경우도 역시 그러하다. 그렇기 때문에 직업의 선택은 신중하지 않을 수 없다. - 108 - , 박경환 옮김, 홍익출판사 똑같이 세상을 바라보고 글을 쓰는 직업이라 하더라도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고 혐오하며 권력을 쫓을 수도 있고 아프고 상처 입은 마음을 돌아보고 약자들의 삶을 기록하며 우리가 사는 세상이 좀 더 밝고 따뜻할 수 있도록 노력할 수도 있겠지요 억울한 사람이나 멀쩡한 사람을 인간 쓰레기로 만들 수도 있고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살아갈 용기를 줄 수도 있겠지요 법에 대해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