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평화.함께 살기 3716

“빈곤 포르노” 뭐가 문제란 말인가…우려할 것은 당신들의 반지성

1. “빈곤 포르노” 뭐가 문제란 말인가…우려할 것은 당신들의 반지성 / 나임윤경 한국보다 가난한 나라이기에 가능했던 비공식 “봉사활동”, 백인들의 인종주의를 한껏 흉내 내며 동남아 아동을 품에 안은 ‘하얀’ 피부의 대통령 배우자, 품 안의 아동이 아니라 자신에게 심취한 시선을 포함한 그 한컷의 사진 모두는 “빈곤 포르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because/1068243.html?_ga=2.94762396.16100868.1669203985-730592267.1661734618 “빈곤 포르노” 뭐가 문제란 말인가…우려할 것은 당신들의 반지성 [왜냐면] 나임윤경 |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얼마 전 한 인터넷카페의 “심심한 사과” 발언..

혈연을 넘은 ‘진짜’ 나의 가족

그리 길지 않은 글, 읽는 내내 마음이 뭉클 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들여다볼 수 있었으면...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68247.html?_ga=2.7282736.300656501.1669035003-730592267.1661734618 혈연을 넘은 ‘진짜’ 나의 가족 [숨&결] 손자영 | 자립준비청년 보육원에서는 엄마가 여러명이었다. 어린 시절, 나를 키워준 양육자가 친엄마가 아니라는... www.hani.co.kr

<지금 우리 학교는>을 보고

대부분의 사회심리학자들은 구체적인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문제의 기저에 깔려 있는 심리작용/과정을 이해해야 한다고 믿는다. 사실 사회심리학 창시자 중 한 사람이었던 Kurt Lewin은 ‘훌륭한 이론보다 더 실용적인 것은 없다’라는 말을 남겼고...이 말에는 도심의 폭력이나 인종편견 같은 극히 어려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런 행동에 내재된 인간의 본질과 사회적 상호작용 사이에서 벌어지는 심리적 역동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 Elliot Aronson, 사랑 많은 인간이 사랑 많은 인간을 이 드라마에서 제게 가장 큰 인상을 남긴 것은 등장 인물들의 모습니다. 그 가운데서 다른 무엇보다 사랑과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 먼저 온조입니다. 뭐랄까…이런 사람이 많으면..

홍상수, <강변호텔>을 보고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이런 마음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사는 게 뭔지…참… 그러다 조금 있으니 묵직한 감동 같은 게 일어납니다. 영화 자체가 특별히 무겁다거나 뭐 그런 건 아닐 겁니다. 하늘의 사람과 지나온 사랑을 얘기하는 시인 서로 부둥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여성들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지 싶습니다 우리 한 사람이 이리 살 때도 있고 저리 살 때도 있구요 그 가운데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도 있고 아프게 하는 것도 있고 누구는 원망하기도 하기도 하고 누구는 미안하기도 하고 무덤히 지나면 그냥 무덤히 지나기도 하겠지만 또 한켠 바라보면 참으로 그리 사연도 많다 싶습니다 흑백의 화면에 다들 조용히 이야기 하는 것이 전부인듯한데 그 속의 인생은 다채롭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합니다 별 일 ..

플라톤, <플라톤의 국가>를 다시 읽고

정말 정말 정말 좋은 책입니다. 많이 많이 배웠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보다, 세월이 한창 흐르고 나서 다시 읽으니 더욱 좋습니다. 아마 세월이 또 흐르고 나면 다시 읽을 것 같습니다. 그때도 여전히 좋을 거구요 ^^ 올해가 2022년이니까, 2300년가량 전에 쓴 글인데… 여전히 생각의 깊이랄까 그런게 느껴집니다. 인식과 관련된 부분을 빼면 특별히 말이 어려울 것도 없습니다. 어쩌면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그 평범한 말들 속에 짙은 지혜의 모습이 있는지도 모르지요. 2000년도 넘게 흘렀는데도 여전히 플라톤의 생각을 통해 우리의 삶과 우리 사는 사회를 비춰보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 사는 게 비슷한 점이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 예를들어 정치 체제나 민주주의에 대한..

올바른 사람이 어떤 곤경에 처하게 되더라도

올바른 사람의 경우에는 우리가 이렇게 생각해야만 하네. 그가 가난한 처지가 되거나 또는 질병이나 그 밖에 나쁜 걸로 여겨지는 어떤 곤경에 처하게 되더라도 이런 일들이, 그가 살아 생전에건 또는 죽어서건, 결국에는 좋은 일로 끝을 맺게 된다고 말일세. 그야 물론 올바르게 되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그리고 [사람의] 훌륭함(덕)을 수행하여 인간으로서 가능한 한 신을 닮으려 하는 사람이 적어도 신들한테서 홀대받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기 때문이네. … 바로 이런 것들이 올바른 사람한테 신들이 내리게 되는 몇 가지의 상일 걸세 .. 그러면 인간들한테서 받게 되는 상은 어떤가? 사실대로 말한다면 이런 게 아니겠는가? 영리하며 올바르지 못한 자들은, 출발점에서는 잘 달리나 반환점부터는 그러지 못하는 달리기 선수..

황금을 갖게 됨과 동시에 자신의 가장 훌륭한 부분이

가령 누구든 황금을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갖게 되는 것이, 만약에 이런 일이 일어날 경우에, 즉 그가 그 황금을 갖게 됨과 동시에 자신의 가장 훌륭한 부분이 가장 사악한 부분에 종살이를 하게 될 경우에 그에게 이로울 수 있겠는가? … 만일에 그가 자신의 가장 신적인 것을 가장 비신적이며, 가장 오염된 것에 예속되게 하고서 이를 불쌍히 여기지도 않는다면, 그는 비참할 뿐만 아니라 남편의 목숨의 대가로 목걸이를 받은 에리필레보다도 훨씬 더 무거운 파멸의 대가로 황금을 뇌물로 받는 게 아닌가? - 603 몰래 올바르지 못한 짓을 하고서도 처벌을 받지 않는 것이 어떻게 해서 이익이 되는가? 아니 그러고서도 발각되지 않은 자는 한결 더 사악하게 되지 않겠는가? 반면에 발각되어 벌을 받은 자의 야수적인 부분은 잠..

채워지지 않는 것을 끊임없이 채우려고

사려 분별(지혜)과 [사람의] 훌륭함(덕)에 대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언제나 잔치나 그런 유의 것들과 함께 지내게 되어, 그렇게 여겨지고 있다시피 아래로 옮겨졌다가는 다시 중간까지 옮겨지는데, 이런 식으로 일생을 통해 헤매게 되네. 그러나 이 한계를 넘어선 적이 없으므로, 참된 위쪽을 보거나 거기로 옮겨져 본 적도 결코 없으며, ‘참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차게 되지도 않았으며, 확실하고 순수한 즐거움을 맛보지도 못 했네. 오히려 그들은 가축들이 하는 버릇대로 언제나 눈길을 아래로 향하며, 땅과 식탁 위로 몸을 구부리고서, 포식하여 살이 찌고, 또한 교미도 하네. 그리고 이런 것들에 대한 탐욕 때문에 ‘쇠로 된 뿔과 발굽으로’ 서로들 치고 받으며,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으로 말미암아 죽이기까지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