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착취.폭력/지배.착취.폭력-여러가지 1405

“우크라 마리우폴은 돌아가고 싶지만, 러 마리우폴은 싫어요”

일본의 지배 때문에 조선을 떠난 사람들이 소련의 학대로 강제 이주를 당하고 이제는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으로 다시 살던 곳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 지배와 폭력이 얼마나 무서운 일이며 인간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https://www.hani.co.kr/arti/area/capital/1089031.html “우크라 마리우폴은 돌아가고 싶지만, 러 마리우폴은 싫어요”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 여성 간담회“검문소 25개 거친 뒤에야 출국 가능”연해주서 강제이주당한 조부모 이어징집 대상인 아들과 디아스포라까지 www.hani.co.kr

정치나 사건의 역학과 체계

마르크스주의자의 분석은 보편적 현상으로 파시즘을 파악하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정치사상事象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실체론적 파악-독점자본이나 지배기구와 같은-이 중심이 되어 있으므로, 파시즘의 조직화 방법이나 단계, 혹은 전前파시즘적인 것에서 파시즘으로 이행하는 역학의 규명 등이 반드시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다. 문제는 단순히 역사적으로 명확한 형태를 취하며 나타난 파시즘에 대해서 정확한 서술이나 정의를 내리는 것만이 아니라, 혼돈된 무정형적인 상황으로 인해 파시즘이 응고되어가는 과정을 가능한 한 법칙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 604 (사실 예전에는 파시즘을 하나의 역사적 체제로 보고, 부르주아민주주의->파시즘이라는 이행은 역사적으로 보다 고도의 단계로의 이행이며, 따라서 그 후에 오는 것은 프롤레타리아혁명..

지배와 정치, 정신의 여러 영역 또는 측면들

아니, 정신구조나 행동양식을 다루더라도 그속에 몇 겹의 층이 있으며, 그 가장 깊은 곳은 거의 완전히 심층의식의 영역에 속해서 사람들이 ‘세계’에 대해서 품는 표상, 인식, 평가와 그것에 기초한 행동에 의해서 이른바 선험적인 좌표축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거기에는 가장 강인한 역사적 타성이 작용하며, 환경이나 제도의 변혁의 충격이 거기에 이르는 것은 매우 느리다.(소련에서의 개인숭배 문제도 일면으로는 그것과 관련되어 있다) 거기에 비해서 보다 표면의 정치의식은 변화하는 정치적 상황을 비교적 민감하게 반영하며, 그것에 적응해가면서 변용해간다. 따라서 전후 일본의 의식이나 행동양식이 변했는가 아닌가는 논하는 부분에서 어느 차원의, 어느 성층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가 하는 것을 빼놓고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정치. 권력. 국가

정치과정이라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는 그런 정책 일반이, 좁은 의미에서는 정치 정책이, 권력과정-가치박탈을 수단으로 하는 인간관계의 통제-을 통해서 형성되고 실현되는 과정에 다름아니다. … 그런데 말할 것도 없이 국가는 오늘날 여전히 최고의 조직된 권력기관이며, 일정한 영역에서 정통적 합법적 폭력을 독점하며, 그 행사에 의한 가치박탈을 최후수단으로서 부차적인 권력관계를 통제하고 있다. 그래서 국가권력의 제어에 성공하면 할수록 그 영토 내에서의 가치배분의 결정에 가장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현대에서의 국제적 국내적인 정치투쟁이 결국은 국가권력의 획득, 유지, 배분, 변혁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까닭이다. - 492 - 마루야마 마사오, , 한길사, 2007 https://www.mindlene..

권력을 유지/확보하기 위한 권력

홉스가 이미 예리하게 통찰했던 것처럼 “꼭 알맞은 권력에 인간이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보다 많은 권력을 얻지 않으면 현재 가지고 있는 권력도 확보할 수 없다”는 권력 특유의 다이내미즘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본래 다른 가치의 추구를 위해서 생겨난 권력관계가 자기목적으로 전화되어간다. -490 - 마루야마 마사오, , 한길사, 2007

권력, 실체를 소유한 또는 상호작용 관계

권력을 인간 또는 인간집단이 ‘소유’하는 것(사물)으로 보는 입장, 즉 구체적인 권력행사의 제 양태 배후에 이른바 일정불변의 권력 그 자체라는 실체가 있다는 사고방식을 실체개념으로서의 권력이라 부른다면, 그것에 대해서 권력을 구체적인 상황에서의 인간(혹은 집단)의 상호작용 관계에서 파악하는 사고방식을 관계 개념 혹은 함수 개념으로서의 권력이라 부를 수 있다. -481 즉 권력은 상대(복종자 혹은 다른 권력주체)가 지니고 있는 가치의 스케일과 상관성이 있으며, 후자의 변동과 더불어 전자도 변동하게 된다. -483 - 마루야마 마사오, , 한길사, 2007

지배의 비인격화

초인격화 방향과 비인격화 방향…초인격화라는 것은 인간의 지배를 선의 지배라는 위쪽으로 이양하든가 아니면 인민의 지배라는 아래쪽으로 이양하는 픽션이다. 특히 현대에서 모든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즐겨 쓰는 것은 집합개념으로서의 ‘인민’에게 지배의 주체를 이양함으로써 소수의 다수에 대한 지배라는 모든 지배에 공통된 본질을 은폐시키는 방식이다. 지배의 비인격화 이데올로기의 가장 큰 그것은 ‘법의 지배’라는 것이다. … 그 이념은 현실적으로 법을 해석, 적용하는 것이 언제나 인간이며 추상적인 법규범으로부터 자동적으로 일정한 구체적 판결이 나올 리도 없다는 자명한 이치를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간과했으며, 국가권력의 현실의 행사가 지배관계의 기초를, 그것에 대한 도전으로부터 방위한다는 지상목표에 의해서 제약받고 있음에..

지배와 의식되지 않은 정신

정치적 사회의 중핵을 이루는 지배관계를 중화시키고, 피지배자의 자발적 복종을 불러일으키는 물적, 정신적 장치는 반드시 이런 것이라는 식으로 이성적으로 자각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현실에서는 압도적으로 비합리적인 ‘심층의식’(subconscious)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더구나 피지배자에서와 마찬가지로 지배자에서도 그러했다. 현실의 역사는 그야말로 이런 비합리적인 ‘데모크라시’가 지배자와 피지배자 쌍방의 입장에서, 점차로 이성적으로 자각되고 의식적으로 형성되어간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474 - 마루야마 마사오, , 한길사, 2007 지배와 지배관계에서 정신의 역할 그 가운데서도 의식되지 않는, 무의식 또는 심층의식이라도 부르는 정신의 영역 감정이나 정서일수도 있고, 아니..

복종의 자발성 또는 피지배자의 협력

지배형태는 실로 이처럼 “피지배자를 중대한 시점에서 지배 신분의 정신적 세계로부터 배제한다)는 점에 그 본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니 오히려 그것 때문에 현실의 정치적 지배는 순수한 지배관계(위에서 말한 주인-노예관계)만으로는 성립되지 않는다는 귀결을 낳게 된다. 노예의 주인에 대한 복종에서는, 복종의 자발성이 제로 혹은 제로에 가까운 정도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는 본래 복종행위가 있다기보다도 복종이라는 사실상태가 있는 데 그칠 뿐이다. 주인의 채찍이 둔해지거나 혹은 쇠사슬이 풀리는 정도에 따라서, 노예의 사보타주 정도는 이른바 물리적 필연으로 커지는 것이다. 따라서 노동의 생산성이라는 점에서는 노예 노동만큼 비능률적인 것은 없다. 생산력의 발전이 어느 단계에 이르게 되면, 대부분의 경우 노예..